'셀코리아' 외국인, 코스닥서는 '샀다'.. 엘앤에프 집중 매수

우고운 기자 2022. 5. 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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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엘앤에프만 2872억 순매수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셀코리아’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달부터 순매수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에 1조52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코스닥시장에서는 34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엘앤에프(066970)를 2872억원 대거 순매수하며 2차 전지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올랐다. 엘앤에프는 1분기 호실적과 성장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엘앤에프 홈페이지 캡처.

2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에 코스닥시장에서 모처럼 순매수세가 뚜렷했다. 지난 13일 이후 하루에만 1000억~2000억원을 순매수한 날이 3거래일에 달했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3월(5900억원 순매수)을 제외하고 꾸준히 순매도를 해왔는데 5월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1월(2조900억원), 2월(3100억원), 4월(1조2200억원) 모두 순매도하며 코스닥시장에서도 ‘셀코리아’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엘앤에프를 2872억원 대거 순매수하며 눈에 띄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엘앤에프는 꾸준히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는데, 지난 2~4월까지 각각 135억~877억원을 순매수했고 5월부터 유독 매수세가 뚜렷해졌다.

이달 13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엘앤에프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외국인은 하루 10만여주 안팎으로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며 외국인의 엘앤에프 지분율은 24%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 정도에 불과하던 지분율이 올해 거의 2배 이상,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뛴 셈이다.

외국인의 매집 덕분에 엘앤에프는 27일 기준 주가가 24만3800원으로 이달에만 11.6% 올랐다. 지난 23일 한때 27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연초 이후로는 9.6% 오른 수준이다.

이달 엘앤에프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0억4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하며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19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그 자회사를 대상으로 7조195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관련 소식에 2차 전지주들이 동반 주가가 상승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성장 전망에 힘입어 2차 전지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2차 전지 소재인 전해질과 전해액 첨가제를 제조하는 천보(278280) 등도 코스닥 2차 전지 대장주로 특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2차 전지 소재 기업들의 비중이 23조원을 차지할 정도다.

앞서 2월 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수급 불안에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중국의 지역 봉쇄로 전기차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2차 전지주들 또한 수혜 종목으로 꼽히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자체가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 외국인과 기관의 손바뀜이 계속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다”면서 “특히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와 간접 관련이 있는 걸로 보여 외국인들에게 관심을 더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2차 전지 대장주들은 꾸준히 증권사들의 추천주에 이름을 올리며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가며 양극재 및 음극재 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흔들림 없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외국인은 이달에 HLB(028300)(655억원), 피엔티(137400)(478억원), 펄어비스(263750)(372억원), 나노신소재(121600)(358억원), 골프존(215000)(325억원) 순으로 순매수 금액이 컸다. 또 대주전자재료(078600)(317억원), 원익QnC(074600)(277억원), 비덴트(121800)(255억원), 하나마이크론(067310)(184억원)도 순매수 상위 ‘톱(Top) 10′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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