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훔친 고려불상 진품일까? 가짜일까?

윤정길 기자 2022. 5. 27.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일교류사와 부산지역사를 연구하는 부산 초량왜관연구회는지난 2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대마도 절도 불상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석환 초량왜관연구회장은 "도난 사건으로 그동안 한국 정부나 단체 등이 일본을 상대로 활발하게 진행해오던 문화재 반환 운동이 모두 중단됐고 도리어 일본 우익이 문화재(대마도 불상) 반환운동을 제기하는 등 한일 교류에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불상 반입 때부터 논란이었던 진위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량왜관연구회,대마도 절도 불상 세미나 열어
"문화재 반환운동 중단되는 등 한일교류 악영향"

한일교류사와 부산지역사를 연구하는 부산 초량왜관연구회는지난 2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대마도 절도 불상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2012년 문화재 절도단이 국내로 반입한 일본 쓰시마(대마도) 관음사 소장 관세음보살좌상의 진위 문제가 주제다. 현재 대전고등법원에서 충남 서산 부석사가 제기한 불상 소유권과 관련해 2심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불상 소유권과 관련된 재판은 국제법상 절도품이므로 쓰시마 관음사로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과 과거 왜구가 약탈한 문화재여서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일 소유권 분쟁이 붙은 대마도 불상. 초량왜관연구회 제공

이날 세미나에서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이완규 주성장(鑄成匠)이 ‘고려 불상과 일본 불상의 주조 방식 비교’ ▷문연순 전 문화재 감정위원은 ‘대마도 절도 불상의 진위 고찰’ ▷손성국 피앤피 대표가 ‘문화재청 불상의 과학적 분석 결과 의견’에 관해 각각 주제 발표했다. 불상제조 전문가로 경기도무형문화재인 이완규 주성장은 “이 불상이 고려시대 불상 제조방식이 아닌 근대 일본식으로 만들어진 불상으로서 고려시대 불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문연순 전 문화재 감정위원은 “일본의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진품이라는 논리는 부당하다. 지정 당시 금이 두껍게 있다는 일본 교수의 설명과 달리 실제 금이 없고 불상에 19세기 이후 사용된 나사못이 발견되는 등 위작의 흔적이 뚜렷하다”며 8개의 근거로 이 불상이 고려시대 불상이 아니라고 했다. 손성국 피앤피 대표는 2014년 문화재청의 일본 도난 불상의 과학적 분석 결과 보고서를 설명하면서 “불상 내부에서 추출된 부착물을 미국의 연구기관에서 탄소연대 측정 결과 13~14세기 추출물로 판정돼 고려시대 불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이칠성 전 문화재 전문위원, 서성철 경주고미술관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 강석환 초량왜관연구회장은 “도난 사건으로 그동안 한국 정부나 단체 등이 일본을 상대로 활발하게 진행해오던 문화재 반환 운동이 모두 중단됐고 도리어 일본 우익이 문화재(대마도 불상) 반환운동을 제기하는 등 한일 교류에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불상 반입 때부터 논란이었던 진위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대마도 절도 불상 특별 세미나’가 지난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초량왜관연구회 주최로 열리고 있다. 초량왜관연구회 제공
‘대마도 절도 불상 특별 세미나’가 지난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초량왜관연구회 주최로 열리고 있다. 초량왜관연구회 제공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