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사 비싼 평가 받자"..중고차 꿀팁 품은 '기어갓'[MK현장]

한현정 2022. 5.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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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유행 민감한 韓..중고차 자부심 가졌으면"
하정석 PD "환경 보호 문제서 출발해 기획"
중고차에 관한 꿀 팁을 실속 있게 만날 수 있는 신규 예능, ‘기어갓‘(연출 하정석)이다.

27일 오후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GEAR GODS)’(이하 ‘기어갓’)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정석 PD를 비롯해 박준형, 노홍철, 이특, 신동, 오정연 등이 참석했다.

신동은 “사실 저는 차린이(자동차+어린이)다. 차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한다”고 운을 뗀 뒤 “인테리어 적인 감각만은 자신 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 섭외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뻤다.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돼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쁘다’, ‘안 예쁘다’가 어느 정도 명확한 편이다. 그런 안목을 최대한 살려 보려고 노력했다. 지금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는 만큼 아트디렉터적인 능력을 반영 시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남들이 엔진에 집착할 때 나는 색에 더 집착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특은 “음악을 들으면 ‘그때 그랬지’라고 회상하듯이 옛 차량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차량 바꾸는 시기가 빠르다고 들었는데, 타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잘 가꾸고 올드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클래식카로 바꾸는 과정을 보고 배우고 있다"며 "시청자들도 함께 보고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형이 형은 차박사로 소문나있어 많은 차량 가진 분들이 준형이형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을 했다. 저는 드러내지 않은 숨은 찐 사랑을 보이고 있다. 사실 저희 팀과 홍철팀은 레벨의 격차가 심하다"며 "방송을 보면 '생각 이상으로 차를 잘아는데?'라는 걸 다시 느낄 거다. 반대로 '신동이 저 정도로 차 몰라?'라고 느끼실 수 있을거다. 팀마다의 색이 있어 보는 재미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동은 “팀끼리는 잘 맞는데 이특 씨에게 불만이 있다. 제가 차에 대해 잘 모른다고 자꾸만 사기 치려고 한다. 꼭 방송 보시고 저놈을 좀 잡아 달라"라고 고발해 폭소를 안겼다. 노홍철은 "아는 놈이 더 무섭다. 모르는 사람은 착하다"고 힘을 보탰다.

홍일점 오정연은 "저는 시청자 여러분께 중고차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어떤 차를 선택할 것인지 의지를 다지게 만드는 역할"이라며 "복원 후에는 딜러분들에게 얼마에 살지 구매 희망가를 받아서 발표하는 진행 역할도 맡았다. 현장에서 즐겁게 녹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크 사랑’으로도 유명한 그는 "타는 것에 관심이 많다. 20대 때는 레이싱 교육을 받았고 그때부터 운전하는 걸 좋아했다. 어디를 가든 운전을 했다. 요즘 노홍철 씨와 대기할 때 바이크 삼매경에 빠졌다. 그래서 ‘기어갓’ 섭외가 왔을 때 너무 재밌겠다 생각했다"며 "차에 대한 진행을 해보니까 색다르고 정말 재밌다"고 기뻐했다.

바이크의 매력에 대해서는 "늘 복잡하고 살고 있는 시대에서 바이크를 타면 안전하게 생명을 유지하면서 타야겠다고 집중하니까 원초적인 상태로 돌아간다. 머리를 싹 비우면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소문난 ‘차박사’ 박준형은 “중고차를 사러 갈 때 어떤 점을 중점으로 봐야할지 가르쳐드리고 싶어서 그런 것에 초점을 맞췄다. 리스토어 모델을 할 때 그 당시 모습은 어떨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고등학생 차주를 꼽았다. 그는 “에쿠스를 가져왔더라. 촬영 날짜와 면허증 딴 날짜가 6일 정도 차이였다. 왜 이 차를 사냐고 물었는데, 그 이유는 방송에서 지켜봐달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클래식카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한국 사람들은 트렌드를 많이 따른다. 유행하는 옷을 불타듯이 입는다. 휴대폰도 6개월, 1년에 한 번씩, 자동차도 3년 타고 바꾼다. 10년 되면 올드카를 올드카라고 하는데 사실은 아니다"라며 "클래식이 될 때까지, 가족에게 물려받은 차를 타도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그런 문화가 없어서 아쉬웠다.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걸 탐내지 말고 자기가 갖고 있는 걸 최고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노홍철은 "신동과 나는 정말 잘 맞는다"며 "박준형과 이특은 차에 대해 잘 알지만, 깊이 차이가 난다. 나와 신동은 차에 대해 잘 모르지만 둘이 만나면 다툼 없이 마냥 신난다. 신동과 나는 합이 굉장히 좋고, 바라보는 방향이 같다. 그래서 결과가 좋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기어갓'이 밥차를 시원하게 부르더라. 밥차에서 신동이 먹으라고 추천하는 대로 음식을 담았더니 실패가 없다. 신동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신동 보기 위해 출근하고, 매주가 기대된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하정석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진정한 환경 보호가 무엇인가'라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전기차를 계속 개발하고 만들어가고 있는데, 그게 정말 환경에 도움이 되는가 고민했다"며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리튬 광산을 파헤치는 걸 보며, '지금 있는 차를 잘 써도 괜찮을 텐데 새로운 걸 만들기 위해 환경을 파괴해야 하나'라는 문제 의식이 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를 저렴하게 사서, 적정한 가격으로 고치고, 비싼 가격으로 평가 받는 게 포인트다. 각 팀이 차를 대하는 태도가 명확히 갈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비교하며 자신의 입장을 투영해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신규 예능 ‘기어갓’은 평소 자동차 덕후로 알려진 박준형과 노홍철이 각 팀장이 돼 이특, 신동과 함께 중고차 복원 경쟁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제작 지원에 참여한 ‘베리스토어’가 차량의 경매 및 기부를 진행하는 등 선한 기부를 펼칠 예정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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