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부진에도 '기업용 SSD' 시장 성장..삼성전자 점유율만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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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낸드 플래시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으나, 기업용 SSD(낸드플래시를 활용한 저장장치) 시장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의 활용 분야가 늘어나며 이를 처리해야 할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실질적인 미래 성장을 기업용 SSD 부문에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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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낸드 플래시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으나, 기업용 SSD(낸드플래시를 활용한 저장장치) 시장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기업용 SSD 매출은 55억8천만 달러(약 7조129억원)로 전분기대비 14.1% 증가했다. 기업용 SSD는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사용된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감소세를 보인 낸드플래시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낸드플래시 전체 시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0% 감소한 179억2천만 달러(약 22조7천억원)로, 시장 공급 과잉에 따른 계약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이 컸다.
반면 기업용 SSD는 북미 데이터센터의 부품 공급 개선으로 주문량을 회복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팬데믹 이후 정상적인 사내 업무 복귀가 이뤄지면서 관련 정보장비에 대한 설비투자가 증가했다"며 "북미 데이터 센터가 2월 이후 부품 공급이 개선돼 구매 주문량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8% 늘어난 27억6천700만 달러로, 시장 점유율은 0.3%p 증가한 49.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예상되자, 기업용 SSD 확대를 통해 수익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의 활용 분야가 늘어나며 이를 처리해야 할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실질적인 미래 성장을 기업용 SSD 부문에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솔리다임 등 SK 측도 합산 매출이 10.7% 증가한 13억5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25.0%에서 24.3%로 0.7%p 감소했다.
반면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은 9.4%에서 10.9%로 늘었다. 올 1분기 매출도 6억6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2.6%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솔리다임의 비트 단위 출하량은 빡빡한 칩 공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난해 4분기 수준"이라면서도 "SK하이닉스는 북미 단일 클라이언트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기업용 SSD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초 부품난을 겪은 초대형 데이터센터들이 재고를 쌓는 모습을 보이며 삼성전자의 수주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도 "삼성전자는 일본 키옥시아의 원자재 오염 사고에 따른 공급량 감소 및 가격 인상 여파로 수혜를 누렸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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