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아니었어?" 동전 위에서 기고 돌고 뛰는 '이것' 정체는
미국에서 동전 옆면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초소형 게 로봇이 개발됐다. 폭이 0.5밀리미터(mm) 수준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한 보행로봇 중 가장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노스웨스턴대에 따르면 존 로저스 미국 노스웨스턴대 생체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걷고, 회전하고, 뛸 수 있는 초소형 게 로봇을 개발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로보틱스' 5월 25일자에 발표했다.
이 로봇은 열을 가하면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형상기억 합금'으로 동체를 만들고, 얇은 유리 코팅으로 형체를 구성해 별다른 동력 없이 레이저만으로 움직이게 했다. 연구팀이 8년 전 책을 펼치면 그림이 튀어 오르는 '팝업북'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조립 기술도 활용됐다.
이를 통해 레이저로 로봇의 특정 부위에 열을 가하면 기억된 형태로 변했다가 식으면서 원래 형체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걷거나 뛰어오르는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기어가는 동작의 경우 초당 몸 길이의 절반 거리를 움직일 수 있다.
연구팀은 아직 실용화가 이른 연구 단계지만, 초소형 로봇이 좁은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세상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스 교수는 "초소형 로봇이 작은 구조물이나 기계를 수리하고, 수술실에서는 막힌 동맥을 청소하거나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라며 "이번에 활용된 조립 기술과 소재를 이용하면 거의 모든 크기와 형태의 보행 로봇을 만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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