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를 꺾다"..시즌 2승 달성한 류현진에 현지 매체 호평

27일 에인절스전 5이닝 2실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부상에서 복귀한 뒤 세 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5개였고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48로 내려갔다.

토론토가 에인절스에 6-3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2승이자 통산 75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 65개의 공만 던지면서 2실점,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였지만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불펜에게 공을 넘겼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30개)에 체인지업(15개)과 커터(10개), 커브(10개)를 고루 섞어 던지며 에인절스 타자들을 현혹했다.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90.3마일(약 145.3㎞)에 그쳤지만 정교한 제구로 에인절스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간간히 섞어 던진 커브로 에인절스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류현진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도 빛났다.

1회 1사 1, 2루의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병살 처리하며 무실점했고 4회 2사 1, 2루 위기에서도 내야 땅볼로 막으며 극복했다.

5회에는 상위 타선의 루이스 렌히포,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를 삼자 범퇴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마련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경기 후 로이터 통신은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를 꺾었다"며 류현진에게 초점을 맞췄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넛(sportsnaut)'도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가 3회 빅이닝 기회를 잡았지만, 류현진은 마이크 트라웃을 땅볼로 잡아내고 오타니에게는 야수 선택에 의한 득점을 내줬을 뿐"이라며 승리 소식을 타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강타자 트라웃을 세번 상대해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간 류현진을 상대로 10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던 트라웃은 이날도 침묵하며 13타수 무안타로 류현진과의 악연이 이어졌다.

AP통신은 "아메리칸리그 MVP 3회 경력의 트라웃은 한국의 왼손잡이 투수 류현진을 상대해 세 차례 범타로 물러났다"며 "트라웃은 최소 10번 이상 맞닥뜨린 투수 중 류현진에게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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