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출 제한에 밀가루·설탕 매출 한때↑.."수급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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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밀에 이어 설탕 수출도 제한하고 나서면서 국내 유통업체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도산 밀과 설탕을 거의 수입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식용유때 처럼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로 구매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분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밀, 설탕 수출 제한에 따른 국내 업계의 영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공급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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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이영섭 기자 = 인도가 밀에 이어 설탕 수출도 제한하고 나서면서 국내 유통업체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도산 밀과 설탕을 거의 수입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식용유때 처럼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로 구매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인도산 설탕 수출 제한 소식이 알려진 지난 24일 이후 설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밀 수출 제한 소식이 알려진 13일 이후 일주일간 밀가루 매출도 60∼70%가량 늘었다.
이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출 제한 소식에 평소 1개를 구매하던 고객이 2개씩 구매하면서 매출이 일시적으로 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밀가루 매출의 경우 23일께부터는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제한으로 식용유 구매가 갑자기 늘면서 수량 제한 조치까지 경험했던 소비자들이 서둘러 구매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시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롯데마트몰, SSG닷컴 등에서는 식용유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구매 수량 제한에 나선 바 있다.
인도네시아가 23일부터 팜유 수출을 재개했지만, 일부 업체는 아직 대용량 제품 구매 제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체에서는 밀가루와 설탕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분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밀, 설탕 수출 제한에 따른 국내 업계의 영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공급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사료용 밀은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식용 밀은 미국·호주·캐나다 등에서 각각 수입하고 설탕은 호주나 태국 등에서 원당을 들여와 만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수출 금지가 지속돼 국제 곡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 장기적으로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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