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임명 며칠 됐다고"..尹대통령, 윤종원 두고 '책임총리제'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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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발탁 문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심산이 엇갈리면서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여당에서 나오는 윤 행장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윤 대통령의 '책임총리제' 실현 의지 탓에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는 내심 한 총리나 윤 행장의 직접 결단을 기다리는 분위기지만 한 총리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윤 대통령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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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검증 안 끝나..대통령실 난감하단 얘긴 들은 바 없어"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윤수희 기자 =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발탁 문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심산이 엇갈리면서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여당에서 나오는 윤 행장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윤 대통령의 '책임총리제' 실현 의지 탓에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한 총리는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이라며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여당의 반대 등) 이야기를 모두 듣고 고민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통화에서 "당의 이야기도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윤 행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일하며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을 총괄한 이력을 문제삼고 있다. 새 정부 정체성과 크게 동떨어진다는 취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행장에 대해 "새 정부와 또다시 일하겠다는 것 자체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했고, 윤 행장을 기용하려는 한 총리에 대해서도 "왜 고집을 피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여당의 이같은 입장은 대통령실에도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굵직한 인선에 대해 권 원내대표와 사전 교감한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전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윤 대통령이 선뜻 '윤종원 카드'를 내려놓지 않는 것은 윤 대통령이 내세운 인사 철학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 장·차관 인사들을 발표하면서 인사를 할 때에는 해당 인사 대상자와 '함께 일할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국무총리의 임명 제청권을 온전히 실현해내겠다고도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국무조정실장이 한 총리와 지근거리에서 일하며 총리를 보좌할 인사라며 "한 총리가 임명된 지 며칠이나 지났나. 윤 대통령이 결단내리기엔 아직 정치적 부담이 크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는 내심 한 총리나 윤 행장의 직접 결단을 기다리는 분위기지만 한 총리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윤 대통령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한 총리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행장이 유능하다고 평가하는 한편 여당 내 반대 의견에 대해 "우선순위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최종적으로 인사권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단계는 (인사) 검증이 아직 안 끝난 상태다. 모든 게 '온고잉(Ongoing, 진행 중인) 프로세스"라며 '대통령실도 난감해한다'는 지적에는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 역시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입장을 충분히 윤 대통령과 한 총리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두 분이 숙고의 끝에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믿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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