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성추행 피소'에 민주 "터무니없는 정치공작"

민주, 잇따른 성 비위 의혹에 곤혹..적극 반박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측의 덮어씌우기"라고 반박했다.

양 후보 선대위 이정문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아주 치밀하게 기획된 정치공작 성격의 덮어씌우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우선 고소장 내용을 확인해보니 양 지사는 그 같은 일(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소인의 법률대리인을 보니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변호사였다"며 "이 변호사가 고소 사실을 알리고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 김태흠 후보가 방송에서 이를 거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민심을 왜곡하고 민주주의 파괴하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김민석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사전투표 직전에 이런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강력히 문제제기를 한다"며 "배후가 누구든 조사과정에서 밝혀진다면 응당 법적인 처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양 후보 캠프는 전날 양 후보를 고소한 고소인과 대리인, 이번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사안 외에도 지방선거 국면에서 연이은 성(性) 관련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성 비위 의혹 파문을 일으킨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으며,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 후보 역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당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과 양 후보 측이 의혹을 제기한 고소인을 곧바로 역고소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한 것 역시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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