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사전투표.."7장 다 봉투에 담으라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 용산구 의회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의 투표소에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낮 12시 7분쯤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 도착해 2층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안내요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하며 투표소에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신분증을 제출한 뒤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과 지문 등으로 신분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받았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관외 선거 투표소로 안내받았다. 관외 선거인은 투표용지에 기표를 한 뒤 회송용봉투에 투표지를 모두 담아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안내를 받으면서 “아, (투표용지) 7장을 다 여기(봉투에) 담으라고…?”라고 말했다. 김 여사도 “여기 (봉투에) 다 넣어요?”라고 확인했다. 두 사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서초구청장을 비롯해 지역구 시·도의원과 비례대표 시·도의원 등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두 사람은 각각 부스에서 2분여에 걸쳐 기표를 마쳤다. 김 여사가 20초쯤 먼저 기표를 마치고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두 사람은 투표함에 봉투를 넣으며 촬영한 뒤 낮12시14분쯤 투표소를 나섰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은 역시 사전투표 개시일(3월4일)에 지역 유세 중이던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김 여사도 같은 날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