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4월 북한에 정제유 2만3000배럴 공급 보고

박은경 기자 2022. 5. 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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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남측 대성동 마을 태극기와 북측 기정동 마을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지난 3~4월 북한에 정제유 2만3000배럴 가량을 공급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보고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이 지난 3월 1만5947배럴(1914t), 4월 7695배럴(923t)을 각각 북한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월 북한에 윤활유, 윤활유용 기유, 석유 역청 등을 총 1914t 수출했으며 4월에도 윤활유와 윤활유용 기유, 석유젤리 등 총 923t을 팔았다.

보고된 내용으로는 중국이 북한에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일반적인 연료로 사용되는 유류 제품을 전혀 공급하지 않은 것이지만, 실제로는 비공식 경로로 북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 남포항에 유조선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모습이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된다”며 “만약 유조선이 유류 제품을 실은 것이라면 이는 모두 밀수 등 불법적인 경로를 거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결의 2397호를 통해 1년간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원유는 400만 배럴로, 정제유는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회원국이 북한에 제공한 정제유 양과 금액을 매달 보고하도록 했다. 북한은 만성적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어 공해상에서 선박 간 석유 제품을 옮겨 싣는 불법 환적 방식으로 정제유를 반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안보리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을 담은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았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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