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日 레전드 "미나미노, 리버풀 수준 아니야"

김도곤 온라인기자 2022. 5.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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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 타쿠미, Getty Images 코리아


일본 축구 원로가 미나미노 타쿠미(27, 리버풀)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일본 축구 레전드이자 원로인 세르지우 에치고는 27일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미나미노에게 혹평을 내렸다.

에치고는 “미나미노는 리버풀에서 뛸 수준이 아니다”라는 한마디로 현재 미나미노의 위치를 평가했다.

미나미노는 지난 2019-2020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후 주전으로 뛴 적이 없다. 로테이션 멤버로 가끔 얼굴을 비추다, 아예 벤치 멤버로 추락했고, 2020-2021시즌 사우스햄튼으로 임대됐다.

이번 시즌 임대에서 돌아왔으나 여전히 미나미노의 자리는 없었다. 그마나 FA컵을 비롯한 컵 대회에 출전하며 가끔 얼굴을 보였다. FA컵에서는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으나 상대적으로 비중이 없는 대회이며 약한 팀을 상대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에치고는 “미나미노가 FA컵 3골, FA컵 베스트 11에 뽑혔지만 어디까지나 컵 대회다. 일본으로 따지면 천황배다. 상위 팀과 경기도 적고, 결과를 내도 임팩트는 없다. 그가 리버풀에 입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미나미노는 강팀을 상대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미나미노가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이 있기 때문에 경기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 일본 언론은 많은 팀이 미나미노를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지만 에치고는 “일본에서나 화제가 되는 이야기다. 강팀의 오퍼는 없다고 본다. 본인이 원한다면 리버풀에 남아도 되지만 많이 뛸 생각이라면 전력이 약한 팀으로 가야 한다. 본인이 리버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에치고는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돌아갈 불안한 쿠보 다케후사(20)도 언급했다. 쿠보는 마요르카 임대가 종료됐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나, 그의 자리는 크지 않다. 결국 다른 임대 팀을 찾거나 이적 선택을 해야 한다.

현재 일본 언론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스페인으로 귀화할 수 있고, 이에 따라 EU 쿼터가 한 자리 비기 때문에 쿠보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 중이다. 하지만 에치고는 “비니시우스 귀화 이야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근거가 없다”라며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를 지적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임대를 가는 선수들도 레벨이 있는 선수다. 쿠보가 그들을 이기는 건 쉽지 않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끝으로 에치고는 “미나미노, 쿠보 모두 언론, 팬이 너무 띄어주면 안 된다. ‘일본으로 돌아가면 난 아이돌이야’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잘하면 칭찬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엄격하게 대하는 것이 기본적인 태도다”라며 팬과 언론에 주의를 요구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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