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검찰 "알자지라 기자, 이스라엘군 조준사격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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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숨진 <알자지라> 기자가 이스라엘군의 조준사격에 피살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사법당국이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알자지라>
아크람 알 하티브 팔레스타인 검찰총장은 이날 라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랍계 방송 <알자지라> 기자 시리 아부 아클레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에이피> (AP 통신이 보도했다. 에이피> 알자지라>
당시 팔레스타인 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아부 아클레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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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새빨간 거짓말" 반발
지난 11일 숨진 <알자지라> 기자가 이스라엘군의 조준사격에 피살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사법당국이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아크람 알 하티브 팔레스타인 검찰총장은 이날 라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랍계 방송 <알자지라> 기자 시리 아부 아클레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아부 아클레는 51살의 아랍계 미국 여성으로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제닌을 공격하는 것을 취재하던 중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이번 조사결과 내용은 애초 팔레스타인 당국이 발표했던 예비조사 결과와 같은 것이다. 당시 팔레스타인 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아부 아클레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그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교전 중에 사망했다며 누구 총에 맞은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국방장관 베니 간츠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알 하티브 검찰총장은 이번 회견에서 아부 아클레 기자가 숨질 당시 주변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없었다며 “이스라엘 점령군만 사람을 죽이려고 총을 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부 아클레 기자가 다른 언론인들과 함께 헬멧을 쓰고 ‘보도’ 완장을 차고 있었다며 이스라엘군은 현장을 벗어나려 하는 아부 아클레 기자를 “직접적이고 의도적으로” 쏘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조사를 위해 아부 아클레를 쓰러뜨린 총탄을 넘겨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이스라엘이 “새로운 거짓을 지어낼 기회”를 줄 수 있다며 거부했다. 실제 이런 문제와 관련한 이스라엘의 신뢰 수준은 바닥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자국군이 연루된 총격사건에 대해 조사한다고 발표한 뒤 대부분 몇 달 또는 몇 년씩 시간만 끌다가 슬그머니 종결하곤 했다는 게 인권단체들의 설명이다.
팔레스타인은 취재 중인 언론인을 총격 살해하는 것은 전쟁범죄라며 이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스라엘은 국제형사재판소의 수사가 한쪽에 치우쳐 있다며 협력하지 않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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