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불참' 배두나와 칸 레카 함께 걸었다

조연경 기자 입력 2022. 5. 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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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배두나 찬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배두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이 날 레드카펫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걸었다. 또 다른 주연 배우 배두나는 미국 촬영 스케줄로 끝내 칸에 입성하지 못했다.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두나가 '공기인형' 이후 재회한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공기인형'은 배두나가 일본 영화에 출연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직접 한국으로 날아왔다. 의미 있는 합작과 도전을 꾸준히 함께 하고 있는 두 사람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촬영 전 후로 배두나에게 많은 부분 의지를 하기도 했다.

때문에 함께 칸 레드카펫을 서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클 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공식 상영 전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자리에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 배두나에게 바로 메일을 보냈고, 함께 기뻐했다. 일정 조정을 하기 위해 많이 애썼는데 최종적으로 참석이 어렵게 됐다. 진심으로 아쉬움을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배두나와 관련된 책이 나왔다. 나는 책 속에서 대담을 함께 했는데, 배두나의 배우 인생 전반을 다룬 근사한 책이다. 그 책 띠에 스티커가 있었다. 출연작들이 일러스트로 돼 있는 스티커였다. '괴물'도 있고 '공기인형'도 있다. 난 그 스티커를 턱시도 안 쪽에 붙여서 레드카펫을 걸을 것이다"라고 약속해 배두나를 향한 마음을 엿보이게 했다.

이와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조금 시간이 지난 후 현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 배우 배두나에 대해 "'공기인형'에서 함께 했을 때부터 정말 뛰어난 배우였다. 내가 오히려 그녀에게 못 미친다. 당시에도 그런 반성과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내가 그 동안 감독으로서 좀 더 배두나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각오와 마음으로 임했다"고 고백했다.

또 "배두나 배우가 어디까지 내 연출에 대해 납득을 해줬는지 모르겠지만, 배두나의 연기와 연기자로서의 역량은 더욱 더 대단해졌다. 배두나가 들어와 촬영을 하고 있으면, 그 테이크는 무조건 OK다. 신이 내렸다. '하나의 허점도 없이 완벽한 테이크다'라고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다. 테이크마다 본인의 신체와 목소리를 완벽하게 컨트롤 하면서 연기가 손에 잡히는 듯하게 표현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느꼈을 것이다. 작품을 보면 여러 분들도 마찬가지로 느낄 것이다"고 흡족해 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다.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의 아기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강동원은 상현의 파트너 동수, 이지은은 브로커들과 예상치 못한 동행을 시작한 엄마 소영, 배두나는 브로커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 수진, 이주영은 수진을 믿고 따르는 후배 이형사로 등장한다. 영화는 내달 8일 공식 개봉한다.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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