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도당 "이정현 '호남 후보 대선 필패론' 발언 취소하고 사죄하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27일 "호남 후보 대선필패론을 거론한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도지사 후보는 호남 무시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 전남도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호남 후보로는 대선에서 필패한다는 발언은 윤석열 정권이 호남인은 능력이 없어 장관 자리를 줄 수 없다는 오만한 발상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농단의 장본인으로 호가호위했던 사람이 호남 후보 대선필패론을 내세우면서 본인이 30% 이상을 득표하면 2027년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호남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10% 대에 고착되고 있는 본인의 지지율을 호남을 희생양으로 삼아 올려보려는 얄팍한 수작이다"며 "이러한 오만과 망언은 전남도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당은 "이정현 후보는 지금이라도 전남도민 앞에 진정한 참회와 반성, 사과를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며 "이 후보는 대선출마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던 사람인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의 대상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정현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이번에 30% 이상 득표를 한다면 그것은 전남도민에 의한 선거혁명이고 정치 혁명"이라며 "그렇게 되면 저는 전남사람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설령 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다하더라도 차기 대선에 도전해 전남의 새 희망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에는 민주당 호남 대선후보 필패론이 정설처럼 돼 있다.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세 사람이 입증하고 있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 필패론은 다른 말로 호남에서는 DJ 이후 다시 대통령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말이 된다. 사실이라면 이보다 더 고약한 반민주 반인권은 없다"고 주장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