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여론조사 매번 '오락가락' 유권자들 혼란만 부추겨

김재식 기자 2022. 5. 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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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조사마다 결과 너무 달라.."유권자 판단 왜곡 우려"
왼쪽부터 노옥희, 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 © 뉴스1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6.1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교육감 후보들의 여론조사가 발표할 때마다 '널뛰기'를 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KBS와 MBC,SBS 지상파 방송 3사는 26일 울산교육감 후보들의 지지도를 발표했다.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 교육감인 노옥희 후보가 36.5%의 지지를 받은 반면, 김주홍 후보는 27.7%에 그쳤다.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노옥희 후보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김주홍 후보를 8.8%p 차이로 앞서며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막 그보다 3일 전 발표된 국제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와는 사뭇 달랐다.

지난 23일 발표된 국제신문의 울산교육감 여론조사에서는 노옥희 교육감이 41.5%, 김주홍 후보는 40.7%의 지지를 받았다.

지상파 3사 조사에서는 노옥희 후보가 오차 범위를 넘어 8.8%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국제신문 조사에서는 오차범위내 0.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사이 노옥희 후보와 김주홍 후보의 격차가 0.8%에서 8%p 차이로 벌어진 것이다.

이보다 이틀 먼저 실시된 UBC 울산방송 조사에서는 노옥희 후보가 47.6%를 얻어 33.8%의 지지를 받은 김주홍 후보를 13.8%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5일 앞서 16일 실시된 경상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내지만 오히려 김주홍 후보가 39.2%를 얻어 38.7%에 그친 노옥희 후보를 0.5%p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일 울산MBC 여론조사에서 노옥희 후보가 38.5%를 얻어 24.9%의 김주홍 후보를 13.6%p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 5일 뒤 조사에서 김주홍 후보가 오차범위내지만 앞선다는 결과나 나온 것이다.

단 5일만에 김주홍 후보가 13.6%p의 격차를 뒤집고 노옥희 후보를 앞선 것이다.

이처럼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불과 15일 동안 3~5일 간격으로 5차례 실시된 울산교육감 여론조사에서 노옥희 후보가 최대 13.8%p 앞선다는 지지도부터 김주홍 후보가 0.5%p로 앞선다는 지지도까지 이례적으로 진폭이 크고 오락가락하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처럼 15일 동안 교육감 후보의 지지도가 최대 14%p 차이를 보이며 움직일 수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비해 울산교육감 여론조사와 함께 동일하게 실시된 울산시장 여론조사는 모두 김두겸 후보가 오차범위밖 범주에서 16.3%~21.8%p 차이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그 결과치가 일관됐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상 일관된 지지 흐름을 보이는 울산시장 후보와 판이하게 다른 울산교육감 후보의 여론조사가 들쭉날쭉하면서 유권자들이 '갸우뚱'하고 있다.

특히 짧은 선거운동 기간 접할 수 있는 교육감 후보들의 정보가 한정된 탓에 지역 여론 즉 사표를 방지하기 위해 '대세론'에 의존해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제법 많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 전후에 돌출된 특별한 이슈나 쟁점도 없는 상황에서 울산교육감 후보의 여론조사가 15일 동안 3~5일 간격으로 들쭉날쭉하면서 최대 14%p까지 차이가 나면서 유권자들의 신뢰성을 크게 떨어트리고 있다.

울산 북구 산하동 김모씨(53)는 "아직 누구를 교육감 후보를 찍을지 결심을 못해 지역 여론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마다 발표되는 교육감 지지도가 너무 차이가 나다 보니 오히려 누구를 선택해야 될지 더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모 교육감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방식과 질문 내용에 따라 어느 정도 지지율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 교육감 여론조사는 조사 주체가 방송과 신문사에 따라 너무 차이가 난다"며 "이런 '오락가락'하는 여론조사가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할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jourlkim183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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