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해운대 모래작품 발로 밟은 남성 2명..배상금 500만원

박동민 2022. 5.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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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피해 배상해 기소는 유예
"술 마시고 재미로 작품 위에 올라갔다"
해운대구, 네덜란드 작가 초청해 밤샘작업
술 취한 남성 2명이 발로 밟아 훼손된 모래 작품 [사진 제공 = 해운대구]
술에 취해 작업 중인 모래조각 작품에 올라갔다가 적발된 남성들이 500만원의 배상금을 내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27일 부산 해운대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9시께 40대 A씨 등 남성 2명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모래 축제를 위해 작업 중인 높이 5m 타지마할 모래조각 작품 위로 올라가 발로 밟는 등 작품을 훼손했다. 이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절반 정도 완성한 작품이 공정 10%대로 크게 떨어졌다. 당시 이들은 보안요원에 적발돼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인데, 술을 마시고 재미로 작품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밤샘 작업으로 개막 전날에야 완성된 타지마할 작품. [사진 제공 = 해운대구]
갑작스러운 작품 훼손으로 인해 모래작가 3명으로 빠듯하게 축제를 준비하던 해운대구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후 네덜란드 작가 한 명을 부랴부랴 초청해 밤샘 작업을 진행했고, 결국 개막 전날에 모든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A씨 등은 잘못을 시인한 뒤 해운대구에 500만원을 배상했으며, 검찰은 이들이 피해를 배상했다는 점을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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