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타수 무안타, 지독한 천적 관계..ML 최고 타자에게 RYU는 통곡의 벽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2회 토론토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27 /dreamer@osen.co.kr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 중인 마이크 트라웃(31·LA 에인절스)이 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당했다. 3년 만에 투타 대결을 벌였지만 천적 관계가 재확인됐다. 

트라웃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류현진에게 3타수 무안타로 막혔다.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호투로 토론토의 6-3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트라웃은 류현진과 총 10차례 맞대결에서 10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철저하게 당했다. 볼넷도 없었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3년 5월29일 첫 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트라웃에 기선 제압을 확실히 했다. 이어 2014년 8월8일 3타수 무안타 1삼진, 2019년 6월11일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류현진이 토론토로 옮긴 뒤로는 처음 대결했다. 3년 만에 천적을 만난 트라웃이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류현진의 4구째 바깥쪽에 들어온 88.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2022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2사 1루 상황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2.05.26 /dreamer@osen.co.kr

이어 3회 무사 1,2루 찬스에서도 범타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커브를 파울로 커트한 트라웃은 6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겼다. 유격수 땅볼이 되면서 1루 선행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트라웃은 1루에서 살았지만 3연속 안타로 흔들리던 류현진에겐 귀중한 아웃카운트였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에도 류현진의 승리. 1~2구 연속 류현진이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3~5구는 모두 바깥쪽 볼이 되면서 풀카운트. 트라웃은 류현진의 6구째 몸쪽 커터에 타구가 먹혀 1루 팝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로써 트라웃과 류현진의 통산 전적은 13타수 무안타가 됐다. 트라웃이 통산 10타석 이상 상대한 투수 중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하고, 출루조차 하지 못한 선수가 류현진이다. 트라웃에겐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다. /waw@osen.co.kr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5회말 토론토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