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마일-1탈삼진' 류현진에게 진 오타니의 '98마일-10탈삼진'[초점]

이재호 기자 2022. 5. 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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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은 90.3마일.

류현진은 제구와 커맨드 위주로 맞춰잡는 경기운영을 한다면 오타니는 빠른공과 구위로 윽박지르면서 많은 탈삼진을 유도한다.

류현진은 노련하고 허허실실로 에인절스 타선을 5이닝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오타니는 탈삼진은 10개나 잡았어도 결국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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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은 90.3마일. 패스트볼 평균 88.7마일. 투수의 자존심인 탈삼진은 고작 하나.

반면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는 최고 구속 97.6마일에 패스트볼 평균 95.6마일. 탈삼진은 무려 10개. 5회는 아예 탈삼진만 3개로 삼자범퇴로 끝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기록이나 구속은 상관없었다. 결국 류현진은 5이닝 2실점 승리투수, 오타니는 6이닝 5실점 패전투수가 됐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중요한건 구속이 아닌 결국 아웃을 잘 시키는 것임을 보여준 경기였다.

ⓒ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3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65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6.00에서 5.48로 내려갔고 토론토가 6-3으로 승리해 류현진은 승리투수, 에인절스 선발로 6이닝 5실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과 오타니는 모든 면에서 다른 투수다. 류현진은 제구와 커맨드 위주로 맞춰잡는 경기운영을 한다면 오타니는 빠른공과 구위로 윽박지르면서 많은 탈삼진을 유도한다.

어떤 식으로 던지든 결국 중요한건 결과다. 그리고 그 결과에서 류현진은 확실히 승리했다. 앞서 언급했듯 류현진은 90마일도 나오지 않는 구속으로 탈삼진도 겨우 하나 잡았다. 5회 마지막 타자였던 오타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지 않았다면 탈삼진마저 없을뻔했다.

반면 오타니의 공은 시원시원했다. 물론 평소보다 1.6마일이나 평균적으로 내린 패스트볼이었지만 98마일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일품이었다. 탈삼진 10개가 말해주듯 타자와의 전투에서는 승리했다.

하지만 전투보다 중요한건 전쟁이다. 류현진은 똑같이 6피안타를 허용했음에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홈런도 없었고 장타가 나와도 담장 앞에서 잡히게 했다. 또한 주자가 쌓이면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도 잡고 추가 진루를 하지 못하게 했다.

반면 오타니는 강대강으로 맞붙다보니 1회 시작부터 조지 스프링어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6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맞는등 장타가 치명적이었다.

분명 보는 맛은 오타니가 더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투수의 역할은 실점을 최소화하고 팀의 승리를 지키는 것이지 타자를 삼진잡고 윽박지르는게 아니다. 류현진은 노련하고 허허실실로 에인절스 타선을 5이닝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오타니는 탈삼진은 10개나 잡았어도 결국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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