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규모 7 지진' 발생하면 어떤 위험 직면할까

강구열 2022. 5. 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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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리히터규모 7.3의 직하지진(直下地震·도시 바로 아래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의 추정치다.

도쿄도는 인명, 재산피해 추정치와 함께 "안전확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지진 이후 직면하게 될 위험과 피해, 혼란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지진 발생 직후 편의점 등에 각종 물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식수,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이 바로 품절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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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6148명, 부상 9만 3435명, 건물 피해 19만 4431동
지진 직후 생필품 품절·주민 고립·정전·통신장애 발생
도로·교통 마비로 구조·지원 활동도 어려워져
2004년 일본 나가타현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사망자 6148명, 부상자 9만3435명, 건물피해 19만4431동’

일본 도쿄에서 리히터규모 7.3의 직하지진(直下地震·도시 바로 아래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의 추정치다. 도쿄도 방재회의지진부회가 분석해 지난 25일 내놓은 결과로 2012년에 나온 추정치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당시 조사는 사망자 9641명, 부상자 14만7611명, 건물피해 30만4300동으로 예상했다. 건물의 내진설계와 불연화(不燃化·타지 않거나, 타기 힘든 재료를 사용하는 것) 등이 진행된 덕분이라고 한다.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한 막대한 피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진은 도시 기능을 마비시켜 엄청난 고통을 안긴다. 도쿄도는 인명, 재산피해 추정치와 함께 “안전확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지진 이후 직면하게 될 위험과 피해, 혼란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지진으로 인해 신칸센 열차가 탈선한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지진 발생 직후 편의점 등에 각종 물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식수,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이 바로 품절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철 운행 정지, 교통 규제 등으로 귀가는 어려워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고층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고립될 수 있다. 사람들은 가족, 지인 등의 안부를 확인하려고 하겠지만 쉽지 않다. 정전이나 통신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상하수도의 파괴는 당장의 생존, 위생 문제와 직결된다. 도쿄도는 수도관 훼손으로 인해 도쿄 23개구의 약 30% 정도가 단수되고, 정수시설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어 복구까지는 1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1995년 1월 발생한 고베대지진으로 고가도로가 붕괴된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도로, 교통 기능의 마비로 인한 심각한 피해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혼란이 가중되는 와중에 원활한 구조, 지원 활동은 필수이지만 쉽지 않을 게 분명하다. 파괴된 건물이나 화재로 인해 도로 상황이 급격이 악화되고, 특히 목조건물이 많은 지역에서는 무너진 건물이 도로를 막아 구조차량이나 소방차 등의 통행이 어려워진다. 지진 발생 다음날이 되어도 일반도로의 통행은 재개되지 못하고, 물자나 사람의 운송은 어려움을 겪는다. 주요도로의 교통규제가 해제되기 시작하는 것은 일주일 후에는 가능하겠지만 버스 등의 대체운송수단을 확보하는 게 어렵다. 또 철도 점검을 위해 전노선의 운행이 금지된다. 다리의 피해나 탈선이 있는 경우에는 운행재개까지 1개월 이상이 필요하며 복구는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도 6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진 발생 후 일주일 안에 생기는 피난민 추정치는 299만 여명. 워낙에 많은 숫자다 보니 복도나 계단 같은 곳에서 여유 공간도 없이 지내야 할 것이고, 비상 전원의 공급마저 어려워지면 체력이 약한 고령자나 유아 등의 사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력 공급 상황이 다시 원활해지는 데는 1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혼란이 1개월 이상으로 장기화되면 신체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정신적인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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