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생활 19년 마무리, 오용준이 한 마지막 말은?

손동환 2022. 5. 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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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2003~2004 시즌 KBL에 입성한 오용준은 2021~2022 시즌에 뛴 KBL 선수들 중 최고참이었다.

(오용준은 2003~2004 시즌부터 2010~2011 시즌까지 고양 오리온의 전신인 대구 오리온스에서 뛰었다)오용준은 "돌고 돌다 보니,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으로 했다. 그 곳에서 마지막을 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뜻 깊고 의미가 크다"며 의미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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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2003~2004 시즌 KBL에 입성한 오용준은 2021~2022 시즌에 뛴 KBL 선수들 중 최고참이었다. 한국 나이로 42살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경쟁을 피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 모범이 된 선수였다.

하지만 2021~2022 시즌 이후 현역 생활을 접었다. 프로 마지막 시즌을 16경기에 평균 6분 58초만 소화했기 때문이다. 출전 기회 자체가 적었다.

오용준은 “감독님한테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기회가 적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기회가 왔을 때만큼은 내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후회도 아쉬움도 없다.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했고, 할 만큼 했다고도 생각한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에서 은퇴했다는 점이다. 2021~2022 시즌 소속 팀인 고양 오리온은 오용준의 프로 데뷔 구단.(오용준은 2003~2004 시즌부터 2010~2011 시즌까지 고양 오리온의 전신인 대구 오리온스에서 뛰었다)

오용준은 “돌고 돌다 보니,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으로 했다. 그 곳에서 마지막을 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뜻 깊고 의미가 크다”며 의미를 돌아봤다.

하지만 오리온 프로농구단은 2021~2022 시즌 종료 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데이원자산운용이 오리온을 인수했고, KBL 최종 등록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용준은 “내가 입단했고 내가 마지막을 보냈던 팀이 사라지는 거다. ‘오리온이 계속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프로는 비즈니스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오리온 농구단을 아쉬워했다.

그리고 가족들이 더 이상 ‘선수 오용준’을 볼 수 없다. 경기장을 자주 찾았던 아들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오용준은 “아들은 아무래도 그런 생각을 했을 거다. 그렇지만 아내는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최선을 다했고 고생 많이 했다’는 말을 해줬다. 그 말을 들었을 때, 감사했고 훈련했다”며 가족들과 나눴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지만,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가족들도 오용준과의 시간을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다. 오용준이 살아갈 제2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오용준 역시 “지금까지 농구만 했고, 농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농구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후배에게 전수해주고 싶고,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더 공부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며 제2의 인생을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선수 오용준’을 사랑해주고 아껴줘서 감사하다. 제2의 인생이 어떤 모습이든, 선수 시절처럼 열심히 성실히 살겠다. 너무 감사했다는 말씀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다. 선수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게 마지막 멘트였기에, 더 깊은 여운이 맴돌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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