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벗어난 인구 30만..미 대도시 인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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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민 이동으로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만 30만 명 이상의 주민이 빠져나가는 등 미국 대도시 인구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20년 7월 1일~2021년 7월 1일 인구센서스 통계 분석 결과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 인구 100만 명 이상인 9개 도시에서만 전체 인구의 1.7%인 41만9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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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 이상 9개 도시 중
피닉스등 2곳 늘고 7곳은 줄어
샌프란시스코·시카고 주민수
2010년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민 이동으로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만 30만 명 이상의 주민이 빠져나가는 등 미국 대도시 인구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샌프란시스코·시카고의 경우 대규모 인구 감소 탓에 인구 규모가 2010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20년 7월 1일~2021년 7월 1일 인구센서스 통계 분석 결과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 인구 100만 명 이상인 9개 도시에서만 전체 인구의 1.7%인 41만9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욕의 경우 1년 만에 전체 주민의 3.48%인 30만5000명이 감소했고, 제2의 도시인 LA에서는 1.04%인 4만1000명이 빠져나갔다. 시카고 역시 같은 기간 전체 인구의 1.65%인 4만5000명이 줄었고, 샌프란시스코는 무려 6.3%에 달하는 5만5000명이 감소했다.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극심한 인구 감소로 인구수가 2010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곳은 샌안토니오(0.95%), 피닉스(0.82%) 등 단 2곳에 그쳤다.
50만~1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28개 도시 역시 전체 인구수가 1년 새 0.7%(14만8000명) 감소했다. 덴버, 내슈빌, 테네시, 시애틀, 애틀랜타 등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인구가 증가했던 상당수 도시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25만~50만 명 규모 도시들의 경우 인구 감소율이 0.1%에 그쳤고, 10만~25만 명 규모의 도시들은 같은 기간 오히려 인구가 0.1% 증가했다. 미국 대도시 인구가 급감한 반면 중소도시 인구수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미국인들이 교외나 준 교외 지역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택근무 확산·조기 은퇴 등 코로나19발 생활양식 변화와 함께 공급부족과 낮은 모기지 금리로 촉발된 기록적 주택가격 상승이 도심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교외·중소도시로의 이주를 부추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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