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역전승..포항에 버티고 이기는 '힘'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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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생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6승(4무4패)을 거뒀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이제 뒤집는 힘이 생겼다. 리그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포항의 버티고 이기는 힘이 리그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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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힘’이 생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6승(4무4패)을 거뒀다. 이 6승에는 한 번도 역전승이 없었다. 포항의 4패는 선제골을 허용한 뒤 모두 패했다. 경기를 뒤집는 힘이 부족했다는 의미도 된다.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해 승점 3을 확보하지 못한 경기도 4경기였다.
그리고 올 시즌 첫 역전승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나왔다. 포항은 성남FC를 불러들여 FA컵 4라운드를 치렀다. 포항은 성남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결정적인 기회가 몇 차례 있었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다 후반 13분 강재우에게 헤딩골을 내주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실점 후 곧바로 투입된 허용준이 해결사가 떠올랐다.
그는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속임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신광훈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역전골까지 쏘아 올렸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이제 뒤집는 힘이 생겼다. 리그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허용준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이다. 허용준은 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4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때 부상을 입어 계속해서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었다. 리그에서는 9라운드 강원FC전 이후 5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허용준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게 되면, 숨통이 트인다. 천천히 적응 중인 모세스와 허용준을 번갈아 기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핵심 미드필더 신진호가 빠진 자리를 메우고 있는 이승모가 최전방이 아닌 중원을 지킬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무엇보다 허용준의 활약으로 포항은 정규시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장전을 치렀다면,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포항은 3일 휴식 후 오는 29일 대구FC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포항의 버티고 이기는 힘이 리그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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