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연세대 유기상, "슈터보다 뒤에서 헌신한 선수들이 더 주목받아야"

유기상이 자신의 선전을 팀원들에 돌렸다.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가 26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에 71–82로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연세대 유기상(190cm, G)은 “코치님이 오늘 경기를 위해 전략을 짜주셨다. 오늘 전략대로 플레이했다. 코치님 말씀을 잘 들으니 경기 초반은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하지만 막판에 미스가 나와 아쉽다. 지금은 (미스를) 보완할 생각뿐이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많은 이들이 올해 라이벌전에 고려대의 우위를 점쳤다. 하지만 연세대는 예상을 깨고 선전했다. 연세대는 전반전을 35-36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후반전에 최다 23점 차로 뒤졌다. 

 

유기상은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4쿼터에 13점을 올리며 팀의 후반 추격을 견인했다. 또한,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관중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유기상은 “위기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했다. 수비에서 (신)동혁이 형이 수비로 속공을 나가줬다. 득점은 내가 했지만 (신동혁의 수비로) 좁혀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기본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후반전 추격의 동력을 짚었다.

이어 유기상은 주장 신동혁의 팀 내 역할을 설명했다. 유기상은 “주장 신동혁 형은 팀원들의 정신적 지주다. 우리가 안 될 때, 그리고 힘들 때 리더십을 발휘한다. 또,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는 형이다”며 신동혁의 역할을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팬분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경기장에 찾아주셨다. 그 중엔 멀리서 오신 분들도 계실 거다. 점수가 벌어진다고 경기를 포기하는 건 선수의 자세가 아니다. 힘든 상황에도 팀원끼리 더 뭉쳤다. 또, 팬들의 힘을 받아서 따라잡을 수 있었다”며 허슬 플레이의 원동력으로 관중의 응원을 꼽았다.

유기상은 대학농구 리그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한 때 그의 얼리 드래프트 참가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날 역시 유기상은 3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유기상은 “최근 연세대에 부상 선수가 많다. 그래서 내가 뜻하지 않게 주목받는 거 같다. 모든 건 팀원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어 가능했다”며 자신의 선전 이유를 팀원들에 돌렸다.

마지막으로 유기상은 슈터의 선전을 돕는 팀원들의 헌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주목은 득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받는다. 하지만 그만큼 헌신한 사람들이 더 주목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모든 팀원이 자신의 능력을 120% 발휘했다. 숨은 수훈 선수로 열심히 노력한 모든 팀원을 뽑고 싶다”고 분전한 팀원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한국대학농구연맹(KUB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