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시간' 7월이 고비다

임정환 기자 2022. 5.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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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를 무기로 유럽을 압박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간이 오는 7월까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 현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가스 저장 능력은 7월이면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푸틴이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지 않으면 가스가 나오는 시베리아의 1만2000개 가스정을 폐쇄해야 하는데, 이것들은 폐쇄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한 번 폐쇄되면 장비의 노후화로 다시 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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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 가스공급 끊은 러… 재고 능력 한계점 도달

계속 생산되지만 저장고 없어

시베리아 가스정 폐쇄설 솔솔

한번 닫으면 재가동 어려워져

“푸틴 협상력 한계에 도달했다”

천연가스를 무기로 유럽을 압박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간이 오는 7월까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베리아 가스정을 폐쇄하기 어려운 가운데, 유럽으로 공급하는 가스를 줄여온 러시아의 저장 능력이 7월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스는 계속 생산되지만 쌓아둘 곳은 없어 러시아도 어쩔 수 없이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푸틴의 협상력은 그가 생각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6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 현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가스 저장 능력은 7월이면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푸틴이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지 않으면 가스가 나오는 시베리아의 1만2000개 가스정을 폐쇄해야 하는데, 이것들은 폐쇄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한 번 폐쇄되면 장비의 노후화로 다시 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자국을 제재한 유럽에 대항해 ‘가스 공급 중단’ 카드를 쓰고 있는 러시아의 압박 수단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러시아는 이달 초 폴란드와 불가리아의 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의 가스 공급도 지난 21일 중단한 바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공급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가스 공급 중단은 러시아의 강력한 대유럽 견제 카드다. 그러나 유럽으로 가스 공급을 줄이며 재고가 쌓이고 있는 러시아의 저장 능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조만간 유럽 수출 재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 에너지 조사업체 에너지 애스펙츠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애스펙츠는 CNBC에 “러시아는 지난겨울에 이미 약 726억 ㎥의 기록적인 높은 비축량을 기록했다”면서 “러시아 저장고는 여름이면 꽉 찰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애스펙츠는 “러시아는 가스 저장의 유연성이 부족하고 파이프라인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가스를 유럽에서 아시아로 전환할 수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럽의 경우 대체 카드가 있어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비해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미국으로부터 150억 ㎥의 LNG를 추가로 공급받기로 합의한 상태다. CNBC는 “유럽 국가들도 푸틴에 대해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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