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北, 핵실험 2차례 이상 감행할 것"

이창규 기자 2022. 5. 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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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해 앞으로 최소 2차례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27일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수차례 핵 기폭장치 시험을 했다는 우리 정부 평가와 관련, "북한은 과거 6차례 핵실험을 통해 기폭장치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기폭장치 실험을 했다는 건 다른 새로운 핵무기를 위한 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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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기폭장치 시험' 평가에 "핵탄두 소형화 목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의 최근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해 앞으로 최소 2차례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27일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수차례 핵 기폭장치 시험을 했다는 우리 정부 평가와 관련, "북한은 과거 6차례 핵실험을 통해 기폭장치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기폭장치 실험을 했다는 건 다른 새로운 핵무기를 위한 실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폭장치는 핵실험 과정에서 핵분열 용도로 사용되며, 기폭장치의 유체역학 실험은 천연 우라늄이나 텅스텐 등 대체 물질을 사용해 핵분열성 물질을 모의 실험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실험을 통해 탄두가 계획대로 작동하고 필요한 폭발 수율이 달성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은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 관계당국에선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전술핵 용도로 소형화한 핵탄두의 성능 시험을 위한 것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은 무기용 우라늄·플루토늄에 기폭장치를 실제로 결합하기 전에 잘 작동하는지를 알고 싶어 할 것"이라며 "소형화 시험이나 더 복잡한 실험을 통해 결과를 얻어내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탄두를 소형화하기 위해선 1회 실험으론 충분하지 않다"며 북한이 2차례 이상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미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북한이 다탄두 핵탄도탄(MIRV)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기 위해선 소형화된 핵탄두 설계가 필요하다"며 "소형화된 핵탄두를 개발하려면 기폭장치의 유체역학 실험 등 광범위한 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기폭장치 실험은 새로운 핵실험이 기술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할 수 있다"며 "기폭장치 실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면 핵실험 재개 시기는 핵실험장 준비 상태와 정치적 결정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5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1~2일 내 핵실험을 가능성은 적지만 이후 시점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풍계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핵 기폭장치를 시험하는 상황이 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관측통들은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에라도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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