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란다의 유까딴 견문록

박상현 2022. 5. 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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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복 옮김.

16세기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해 마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한 디에고 데 란다 신부의 마야 문명 기록을 멕시코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송영복 경희대 스페인어학과 교수가 옮겼다.

이어 지명 유래, 중요한 옛 건축물, 집 짓는 방법, 음식과 음료, 결혼, 인신공양, 무기, 연도 계산 방식 등 마야에 얽힌 다양한 주제를 논했다.

역자는 아스테카나 잉카와 달리 마야는 사료가 적다는 점에서 란다 견문록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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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 한문학·뉘른베르크 연대기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란다의 유까딴 견문록 = 디에고 데 란다 지음. 송영복 옮김.

16세기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해 마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한 디에고 데 란다 신부의 마야 문명 기록을 멕시코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송영복 경희대 스페인어학과 교수가 옮겼다.

란다 신부는 1547년 유카탄반도로 건너갔고, 1579년 이곳에서 숨졌다. 중간에 스페인에 다녀오기는 했으나, 유카탄 지역에서 20년 넘게 성직자로 일하며 마야 문명의 정치, 사회, 문화, 종교 등을 글로 남겼다.

저자는 첫머리에서 "유카탄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섬도 아니고 바다로 향한 곶(串)도 아니다"라며 "산지가 없는 매우 평평한 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명 유래, 중요한 옛 건축물, 집 짓는 방법, 음식과 음료, 결혼, 인신공양, 무기, 연도 계산 방식 등 마야에 얽힌 다양한 주제를 논했다.

역자는 아스테카나 잉카와 달리 마야는 사료가 적다는 점에서 란다 견문록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마야 문명이 익숙하지 않은 국내 독자를 위해 본문보다 양이 많은 주석을 달았다.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448쪽. 2만2천원.

▲ 유구 한문학 = 이성혜 지음.

과거에 '유구'(琉球·류큐)로 불린 오키나와의 한문학 발전 과정을 한문학 박사이자 부산대 점필재연구소 전임연구원이 분석했다.

저자는 역사학이나 민속학 관점에서 주로 조명됐던 오키나와를 한문학 관점으로 바라보고, 일본에 편입되기 전 '유구'와 조선 문인이 교류한 양상을 고찰했다.

그는 오키나와에서 14세기부터 1469년까지를 한문학 도래기로 규정한다. 이어 1470년부터 1608년까지는 승려 문사 활약기, 1609년부터 1879년까지는 관인 문학 전성기로 구분한다. 시기가 변하는 시점에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

조선 초기 망명해 온 인물인 승찰도(承察度)에 대해서는 고려시대 삼별초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 오키나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각상 '시사'는 사자가 아니라 상상세계에 존재하는 신령한 동물인 백택(白澤)이라고 말한다.

산지니. 376쪽. 3만2천원.

▲ 뉘른베르크 연대기 = 하르트만 셰델 지음. 정태남 해설.

1493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출간된 세계사 그림책인 '뉘른베르크 연대기' 도판 중 200여 점을 뽑아 싣고 해설했다.

당시 뉘른베르크는 신성로마제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였고, 인문주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연대기는 천지 창조부터 1492년까지 역사를 다뤘다. 전반적으로는 기독교, 로마제국, 독일 역사가 주제다. 현존하는 책은 라틴어판이 약 200권, 독일어판이 약 300권이다. 독일어판은 라틴어판보다 내용이 적다.

해설은 이탈리아 건축사인 정태남 주한 이탈리아상공회의소 고문이 했다.

그림씨. 440쪽. 2만2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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