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시황]"삼전 끌고 하이닉스 밀고"..코스피 1.2% 오른 2643선
美 반도체주 훈풍 타고 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상승세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속인상 불안감을 소화한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종목의 상승세에 힘입어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도 모처럼 동반매수에 나서고 있다.
27일 오전 10시27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30.49p(1.17%) 상승한 2642.94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이 2494억원을 순매수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도 348억원 어치를 사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280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3위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전체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원(1.21%) 오른 6만6700원, SK하이닉스는 3500원(3.4%) 오른 10만6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4.87%), 현대차(1.36%), NAVER(1.32%), 삼성SDI(1.2%), 카카오(0.86%), 삼성전자우(0.33%) 등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8%), LG에너지솔루션(-0.35%)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화학(2.17%), 보험(1.86%), 운수창고(1.73%), 통신업(1.32%), 금융업(1.29%) 등이다. 하락 업종은 전기가스업(-0.41%) 등이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87% 상승하고 엔비디아(5.16%), 인텔(3.03%), AMD(6.58%) 등 주요 반도체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도 상승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경우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폭이 컸으나 개장 이후엔 업황 개선 및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연속 인상'을 발표한 이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도 물가 인상률 억제를 최우선시 할 것"이라며 매파(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펴는 성향)적 태도를 취하자 시장이 하락반전했지만 이날은 금리인상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최근 시장의 분위기는 특정 지표나 특정 기업 실적에 평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개별 기업, 섹터를 넘어서 시장 전반적인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공급난, 연준 긴축 등 매크로발 악재가 장기간 시장 심리를 지배하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한 연구원은 "주가, 밸류에이션 상으로는 단기간 과도한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상기 악재들을 소화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장중 매수세 유입으로 저점을 높여가며 반등하는 흐름이 지난 4월~5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현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며 이는 증시 조정이 상당부분 이루어지면서 저가 매수전략의 실효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위험관리가 요구되는 환경이며 또 유의미한 지수 상단 돌파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현시점에서 '매도 대응'은 실익이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7.5p(0.86%) 상승한 878.93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297억원, 개인은 817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4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82%), 셀트리온제약(1.77%), HLB(1.12%), 에코프로비엠(0.88%), 위메이드(0.88%), CJ ENM(0.64%), 천보(0.38%), 펄어비스(0.16%) 등은 상승했다. 엘앤에프(-2.3%) 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음식료·담배(3.41%), 출판·매체복제(2.58%), 오락·문화(1.96%), 컴퓨터서비스(1.30%), 유통(1.25%) 등이다. 하락 업종은 운송(-1.29%), 기타 제조(+0.11%), 통신서비스(+0.24%), IT 하드웨어(+0.29%), 통신장비(+0.36%)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4원 하락한 1258.50원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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