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토끼' 정보라 부커상 불발.. "후련, 귀국 후 당분간 번역 집필에만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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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가 아쉽게도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발표 직후 정 작가는 "후련하다"며 "일정을 마친 후 귀국하면 당분간 밀린 번역과 집필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 작가 이후 6년 만에 다시 지난 4월 소설집 '저주토끼'로 최종 후보 6명에 포함돼 기대를 모았던 정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는 수상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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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재단은 2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이벤트홀인 원메릴본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을 2022년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미국 번역가 데이지 록웰도 공동 수상했다. 데보라 스미스는 2016년 이 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했다.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은 이 부문 17년 역사에서 힌디어책으로는 처음으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인도 북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예기치 않게 파격적인 삶을 얻게 된 80세 여성의 모험을 따라간다. 1957년 출생인 기탄잘리 슈리는 대학에서 인도 현대사를 전공하고 세 편의 소설과 여러 소설집을 냈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혔으며, 2005년 신설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5만 파운드)을 균등 지급한다.
한강 작가 이후 6년 만에 다시 지난 4월 소설집 ’저주토끼’로 최종 후보 6명에 포함돼 기대를 모았던 정 작가와 안톤 허 번역가는 수상이 불발됐다.
정 작가가 발표 직후 언론 통화에서 “조마조마했는데, 이제 집에 돌아가 밀린 일들을 마감할 수 있게 됐다”며 “후련하다”고 홀가분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6월 초 영국에서 일정을 마친 후 귀국해 당분간 밀린 번역과 집필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정 작가는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장르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순문학이 아닌 SF(과학소설)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부커재단은 “정보라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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