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김영환, 선거 전 마지막 토론회 '공약 검증' 난타전

김용빈 기자 2022. 5.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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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지사 후보들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법정 토론회에서 서로의 공약을 검증하며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의료비 후불제와 공약 베끼기,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청주지하철 시대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 후보는 김 후보의 레이크파크 공약과 관련해 "충북도가 수년 전부터 충주호와 대청호, 괴산호 등 저수지와 호수를 중심으로 한 관광개발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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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공약 베끼기 아닌가"..김영환 "광역철도가 지하철인가"
토론회 캡쳐 © 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지사 후보들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법정 토론회에서 서로의 공약을 검증하며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의료비 후불제와 공약 베끼기,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청주지하철 시대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충북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충북지사 후보자 토론회가 27일 0시 전후로 KBS청주방송을 통해 방송됐다.

노 후보는 앞서 여러 차례 지적했던 김 후보의 공약 베끼기 문제를 꺼내들었다.

노 후보는 김 후보의 레이크파크 공약과 관련해 "충북도가 수년 전부터 충주호와 대청호, 괴산호 등 저수지와 호수를 중심으로 한 관광개발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은 충북도 계획을 복사해서 갖다 붙인 수준"이라며 "여기에 표현을 바꾸거나 심화시킨 것은 있을 수 있겠지만 창의적이거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공약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런 정책이 있었다면 왜 실현하지 못했고 실천에 옮기지 못했는가 생각해볼 만한 일"이라며 "남의 정책을 폄훼하기 전에 우리가 받아들일 만한 요소가 없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노 후보는 또 김 후보의 1호 공약인 의료 후불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노 후보는 "의료 후불제 정당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민감한 진료 기록을 공유해야 하는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는 개인정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그런 문제는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저소득층과 의료 사각지대에 빠진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진료 후불제를 실행하지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노 후보는 또 윤석열 정부의 첫 추경에서 충북의 SOC 예산과 농민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따져 물었고, 김 후보는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극복에 초점에 맞춰진 것으로 (순위가) 밀린 것이라고 답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김 후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 후보는 "민주당 도의원과 시의원, 시장까지 전부 청주에 지하철 시대를 연다고 한다"며 "이 계획이 어떻게 시작됐는가 보니 광역철도 지중화 사업이었다"고 했다. 그는 "광역철도와 지하철은 다르다"며 "광역철도가 지중화됐다고 해서 지하철 시대가 열렸다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노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노 후보는 "단순하게 기차가 땅 속으로 지나간다고해서 지하철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지하철은 지하철 문화라는 종합적인 개념"이라고 했다. 그는 "공간 재배치와 역세권 개발,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까지를 완성하는 것이 종합적인 지하철 문화의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노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언급하면서 "도지사가 됐을 때 대통령이나 장관들과 접촉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물었다.

노 후보는 "악연이 아니다. 저에게 묻지 마시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노 후보의 대기업 투자 100조 유치와 신규 일자리 50만개 창출 공약도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청주 폐기물 처리 소각장 문제와 지역 의료격차 문제 등에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뜻을 같이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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