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전통 한지 제작법, 美 자료 통해 첫 구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한지 제작법이 미국의 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미국 애틀랜타주에 소재한 제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 한지 제작 도구 분석과 문헌조사를 통해 사라진 전통 한지 제작법을 처음으로 구명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조현진한지연구소는 문헌조사와 현지 실물 조사를 통해 본 발과 발틀은 옛날식 가둠 뜨기의 제작 도구이며, 우리나라 전통 한지 제작에도 이 방법이 사용됐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의 전통 한지 제작법이 미국의 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미국 애틀랜타주에 소재한 제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 한지 제작 도구 분석과 문헌조사를 통해 사라진 전통 한지 제작법을 처음으로 구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대상인 한지 제작 도구 ‘발과 발틀’은 미국인 종이 연구가 다드 헌터(Dard Hunter)가 1933년에 우리나라 세검정 인근 지역 한지 제작 공방에서 수집해간 것으로 그의 저서에 실리면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조현진한지연구소는 문헌조사와 현지 실물 조사를 통해 본 발과 발틀은 옛날식 가둠 뜨기의 제작 도구이며, 우리나라 전통 한지 제작에도 이 방법이 사용됐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한지 발틀은 세로 148㎝, 가로 72㎝이며, 발의 크기는 세로 125㎝, 가로 72㎝이다. 발 재료는 대나무였고, 발의 세로방향 위아래 쪽 끝부분은 너비 2㎝, 높이 1.4㎝의 목재로 마무리돼 있다. 종이를 뜰 때는 두 사람이 발틀의 세로방향으로 마주 선 후 양쪽 발 언저리에 길이 120㎝, 가로와 세로 두께 2.5㎝인 각목을 한개씩 놓고 양손으로 잡은 후 물에 혼합된 원료를 발틀로 뜨면 각목 2개와 발의 양쪽 끝부분 목재 2개가 가둠틀로 작용해 물은 발을 통과하고 원료는 발 위에 남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 한지 제작법은 흘림 뜨기 기법 외에 특별히 알려진 것은 없었으며, 특히 현재 여러 한지 공방에서 사용하는 가둠 뜨기 제작법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보급된 일본식 기술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서정원 소장은 “이번 현지 유물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유물과 제작 기술을 밝혀낸 것은 우리나라 전통 한지 역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K하이닉스 너마저"…주저앉은 반도체 투톱
- 이근, 인천공항 귀국…치료 후 경찰 조사
- "100표차 승부 될 수도" 김은혜, 남편과 사전투표
- "살다 보니 별 일"… 방탄소년단 RM, 백악관 초청 소회
- 성폭행 강지환, 2심도 패소…옛 소속사와 53억 배상해야
- "朴 떠날때 스타킹 구멍, 마음 아파…盧 가장 인간적" 눈물의 회고
- '조민 방송' 가세연 수익창출 중단…"개돼지들 빠져나가면 껍데기 뿐"
- '브로커' 기립박수 12분 韓 역대 최장…이지은 눈시울[칸리포트]
- 온천·약수·산책에 면역밥상까지…웰니스를 경험하다[미식로드]
- [단독]주요은행 중금리 대출, 나머지 다 합쳐도 카뱅 5분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