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족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신간 '가족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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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책은 '우리가 평생 풀지 못한 마음의 숙제'라는 부제가 일러주듯이 가족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는 몸의 질병으로까지 이어져 삶을 더욱 황폐화시킬 수 있다며 문제의 핵심을 외면하지 말고 용기있게 대면하라고 권고한다.
더불어 우리 모두의 오늘이 시작된 결말이자 내일을 가늠케 하는 거울인 가족이 건강한 관계로 거듭날 수 있는 출발점이 어린 시절의 나와 직면할 수 있는 용기, 상처받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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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이 차례로 이어진다. 삶의 보금자리인 가정과 그 운명적 구성원인 가족의 실체를 들여다보기에 좋은 기회다.
가족상담 전문가인 최광현 한세대 교수는 신간 '가족 공부'를 통해 당연히 알고 있다고 오해하고 가장 친밀해서 외면하기 쉬운 가족과 거기서 얻는 상처를 들여다보며 치유와 화해의 해법을 제시해준다.
책은 '우리가 평생 풀지 못한 마음의 숙제'라는 부제가 일러주듯이 가족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는 몸의 질병으로까지 이어져 삶을 더욱 황폐화시킬 수 있다며 문제의 핵심을 외면하지 말고 용기있게 대면하라고 권고한다.
더불어 우리 모두의 오늘이 시작된 결말이자 내일을 가늠케 하는 거울인 가족이 건강한 관계로 거듭날 수 있는 출발점이 어린 시절의 나와 직면할 수 있는 용기, 상처받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상기시킨다.
이를 위해 저자는 30여 년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프로이트, 에리히 프롬, 칼 융 등 심리학 대가들의 이론과 사유, 그리고 실제 사례를 소환하며 우리가 소홀히 하거나 외면해온 가족, 나아가 세상의 상처와 희망을 '대물림', '부부 갈등', '세대 갈등' 등 13가지 클래스로 이야기한다.
제1부 '부모와 자녀, 친구와 거울 사이'에서는 상처받은 가족의 특징이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과거 상황을 반복하고자 하는 충동인 '반복강박'"이라며 다양한 부모-자녀 관계를 통해 해소치 못한 어린 시절의 '나'와 마주할 것을 적극 권한다.
제2부 '부부, 나와 가장 닮은 타인'은 부모와 자녀, 가족 전체에 도사린 문제가 타인과 타인이 아닌 부부의 문제에서 비롯할 공산이 크다면서 어린 시절의 상처가 가족의 모습으로 대물림될 수 있으므로 그 시절의 자신과 대면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제3부 '세대 갈등과 독립, 어제라는 미래와 오늘이라는 과거'는 새로운 세대와 기성세대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톺아본다. 이를 위해 '불안'을 핵심어 삼아 경쟁, 관계, 분노라는 3가지 주제로 접근하며 현대인의 '불안'도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최 교수는 "우리가 가장 처음 만나는 세상인 가족은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피난처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장 위험한 전쟁터"라며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적인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극복하는 여정의 출발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나의 내면이 건강해질 때, 가족과 함께하는 또 다른 내일을 약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EBS BOOKS. 268쪽. 1만6천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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