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바다의 위기, 인류의 위기.., "인류 생존이 달렸다"

2022. 5. 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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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상 모든 생명을 잉태한 곳.

여전히 인류의 발길이 모두 닿지 않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보고(寶庫). 바다는 지구의 존재 근원이자 존재 이유다.

북극 해빙이 녹고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가 침식당한다.

그는 "1970년 이후 해양동물 사냥산업으로 상어와 참치, 황새치와 오징어 등 많은 개체들이 90% 사라졌다"며 "바다가 위험에 처했다는 건 인류도 위험에 직면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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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헤럴드환경포럼..'바다'에 초점
국내외 해양환경 전문가 참석 머리 맞대
'해양 생태계 파괴' 심각성 조명·대안 공유
"인류 생존도 위협..더 늦기 전 행동해야"

[헤럴드경제 김상수·김현일 기자]지구 상 모든 생명을 잉태한 곳. 여전히 인류의 발길이 모두 닿지 않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보고(寶庫). 바다는 지구의 존재 근원이자 존재 이유다.

그런 바다가 병들고 있다. 북극 해빙이 녹고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가 침식당한다. 해류 변화와 어업 남획에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넘쳐나는 쓰레기에 바다가 오염된다.

㈜헤럴드는 지난 26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제2회 ‘H.eco Forum 2022’(헤럴드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는 ‘Climate Crisis and the Ocean(기후변화와 바다)’다. 모든 생명과 생태계를 조절하는 바다의 위기를 제대로 인지하고 더 늦기 전에 대응 방안을 모색, 이를 하루빨리 실천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 세계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실비아 얼(Sylvia Earle) 미션블루 창립자 겸 회장은 50년간 과학자이자 탐험가로 살아온 경험을 생생히 전달했다. 그는 “1970년 이후 해양동물 사냥산업으로 상어와 참치, 황새치와 오징어 등 많은 개체들이 90% 사라졌다”며 “바다가 위험에 처했다는 건 인류도 위험에 직면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아노테 통(Anote Tong) 전 키리바시 대통령은 “해수면 상승으로 키리바시의 국민 12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며 “태평양 섬나라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요구를 국제사회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2회 ‘H.eco Forum 2022’(헤럴드환경포럼)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기후위기와 바다’를 주제로 열린 가운데 악셀 팀머만 부산대학교 기후물리연구단 단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악셀 팀머만(Axel Timmermann) 부산대 ICCP(기후물리연구단) 단장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해양산성화 지역이 늘고 수중 탄소 농도가 올라가 악영향을 끼친다”며 “해양산성화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후물리연구단은 지금과 같은 탄소량을 배출하면 2150년엔 한국 기온은 약 8도, 지구 전체는 약 15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수 전남대 명예교수도 “2300년까지 해수면이 최대 16m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2100년 해수면이 1m 이상 상승하면 서해안 일부, 국토의 4%가 침식된다”고 경고했다.

26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2회 ‘H.eco Forum 2022’(헤럴드환경포럼) 무대는 재생가능한 골판지로 제작됐다. [이상섭 기자]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 이날 포럼에선 1200여명이 동시 접속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닉네임 ‘김원근’을 사용하는 참가자는 “돌고래 관광에 아무 생각 없었는데, 돌고래 보호가 시급해 보인다. 쓰레기와 같이 놀다가 꼬리까지 잘려나간다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너무 심각하다.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은 문제다(hwang)” “심각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는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김선미)” 등의 소감이 공유됐다.

행사장 현장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소품을 배치, 친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청중 좌석에는 재생용지로 제작된 노트와 함께 커피박(찌꺼기)을 재활용해 만든 연필이 비치됐다. 음료 역시 다회용기 순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쉬버스터즈의 다회용컵이 쓰였다. 무대는 재생가능한 골판지로 제작했다.

행사장 출입을 위해 제작된 목걸이는 플라스틱 대신 편백나무 소재로 제작, 행사 이후에도 여행용 가방 이름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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