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딸 두고 6·25 참전 전사한 김진욱 일병, 70여 년 만에 딸 품으로

정충신 기자 2022. 5.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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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배기 딸을 뒤로한 채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김진욱 일병이 70여 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09년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김진욱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일병 유해는 2009년 5월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됐지만 당시엔 기술 한계로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국유단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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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한살배기 딸을 두고 만 20세에 6·25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고(故) 김진욱 일병 생전 사진.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제공

만 20세 입대, 한 달여 만에 전사…2009년 발굴됐지만 당시엔 ‘기술 한계’

한 살배기 딸을 뒤로한 채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김진욱 일병이 70여 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09년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김진욱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1930년 12월 24일 경북 상주군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만 20세인 1950년 11월 아내와 갓 태어난 한 살 딸을 두고 대구 제1훈련소에 입대했다.

그는 입대 한 달여 만인 같은 해 12월 29일 8사단 소속으로 춘천부근전투(1950년 12월 20일∼1951년 1월 1일)에서 북한군과 싸우던 중 전사했다. 김 일병 유해는 2009년 5월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됐지만 당시엔 기술 한계로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국유단은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서 발굴됐던 고 노재균 하사의 신원이 지난달 뒤늦게 확인되면서 ‘신원 미상’이던 김 일병 유해에 대한 추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고인의 딸과 부녀관계가 확인됐다. 딸 김경수 씨는 “아버지 유해를 찾기 위해 애쓴 국방부와 장병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국유단은 오는 30일 울산에 위치한 김 씨의 자택에서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고인의 신원확인 통지서와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일병을 포함해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192명이 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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