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지금부터, 쇼타임!' 박해진 "연기대상 부담됐지만, 속물 캐릭터 연기로 갈증 해소"

정빛 2022. 5.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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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마운틴무브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소문난 칠공주' 연하남부터 '꼰대인턴' 가열찬까지. 멀끔한 훈남 캐릭터만 도맡아온 배우 박해진이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에서는 코믹 연기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첫방송한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카리스마 마술사와 신통력을 지닌 열혈 순경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박해진은 귀신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마술사 차차웅 역할로 열연 중이다. 차차웅은 귀신을 직원으로 부리면서 마술을 선보이는 인물. 다시 말해, 귀신의 노동력을 착취해 돈을 버는 셈이다.

특히 연기대상 트로피를 안겨준 '꼰대인턴' 마케팅영업팀 팀장 가열찬과는 결이 달라 눈길을 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난 박해진은 오로지 돈을 버는 데만 목적을 둔 차차웅 캐릭터에 대해 "이런 속물적인 캐릭터가 있었나 싶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차차웅이 가진 사연에 집중하기도 했다. 차차웅이 할아버지인 무속인 차사금(김원�)이 동네 사람들로부터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쓴 것에 상처받은 이야기다. "사람들에게 당한 할아버지 일도 있었고, 차웅이가 섬에 들어가 살려고도 했다. 돈이 인간과 멀어지기 위한 것뿐이지, 액수가 중요하진 않더라. 차웅이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 내 성격이 답답해서, 차웅이처럼 이렇게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차차웅 캐릭터로 인해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인다는 것도 관심사다. 코미디 장르에 대해 "좋아하는 장르다. 코믹은. 저희 코미디가 어거지스러운 코미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가 표현하는 차이라고 생각했다. 해보지 않은 연기를 하면서 갈증을 해소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갈증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해보자면, 현재까지 특별한 인물에 대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고스트요원, 사이코패스, 흉부외과 의사 등 특별한 직군을 연기해서 평범한 사람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것 같다. 또 차차웅이 나랑 비슷한 부분도 많아서 감정적으로 공감은 하지만 표현은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했다."

귀신을 볼 줄 아는 차차웅 캐릭터상, 귀신이 있는 척 연기를 해야 했다. 박해진은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귀신이 있는 장면을 먼저 찍는다. 이 신이 마무리되면 귀신들이 다시 일어나고, 귀신들만 없는 상태로 촬영하게 된다. 귀신들과 찍었을 때 모든 방향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시 그대로 연기하면 되더라"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짚었다.

'내일부터, 쇼타임!' 스틸컷. 사진 제공=MBC

판타지, 로맨스, 액션, 휴머니즘 등이 섞인 복합장르라 더 담백하게 연기하기도 했단다. "더 연기를 심플하게 하려고 했다. 텍스트에 잇는 그대로. 댓글에 그런 것도 있었다. 차차웅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저희의 삶도 그렇다. 아침에 엄마랑 싸우고 직장 나가서 웃고. 조금 더 인간에 가까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감정 위주 작품이었으면 전신을 고려해서 감정을 깔고 연기할 텐데, 이번에는 그 신 안에 있는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다."

상대역 진기주와 호흡은 어땠을까. 진기주는 열혈 순경 고슬해 역할을 맡아, 차차웅과 티격태격 '케미'를 보이면서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연기 호흡이 좋았다"는 박해진은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면 좋겟다는 이야기할 정도다. 호흡도 좋고 기주 씨와 사이가 좋아져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촬영할 때도 '우리가 안 설레면 어떡하지? 너무 친해서'라고 이야기도 했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해야 해서 걱정을 했는데, 친해서 또 나오는 케미가 있더라"고 진기주와 '케미'를 자랑했다.

귀신 최검(정준호), 남상군(정석용), 마동철(고규필), 강아름(박서연)과의 호흡도 들려줬다. "실제로 촬영할 �� 케미가 좋다. 굳이 맞춰야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캐릭터 색깔이 너무 다르다. 정준호 선배는 제 세대를 관통한 스타다. 선배 코미디를 보고 자랐다. 구필 형, 석용 형은 보다 날 것 같은 연기를 하신다. 그에 반해 저는 정형화된 연기만 했는데, 선배들 덕분에 그 틀을 깰 수 있었다. 박서연도 선배들이 많아서 오히려 현장에서 긴장을 할 것 같았는데 날아다니더라. 누구 하나 불편한 지점 없이 손발 맞춰서 연기했다."

'내일부터, 쇼타임!' 스틸컷. 사진 제공=MBC

이제 극이 70% 정도 진행한 가운데, 박해진이 생각하는 결말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박해진은 "귀신이니까 성불하기는 해야 하는데, 성불하면 이별을 해야 하더라. 그리고 최검 장군이 성불하면 제가 이제 귀신 보는 능력이 없어지게 된다"며 실직자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다.

그런 가운데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고. 제작발표회에서 옹골찬 자신감을 보였지만, 최고 시청률 4.6%(제공 닐슨코리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저조차도 그 시간대 드라마를 잘 본 적이 없다. 그 시간에 마침 편성을 해주셨더라. 저는 다른 드라마들과 겹칠지 알고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기도 했다. 8시 40분이라 앞뒤로 다 붙는데 꼭 가야 하나 했는데, 승산이 있다 하시더라. 방송 시간은 우리가 정할 수 없으니. 시청률이 계속해서 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고정 시청자는 계속 가지고 가니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는 28일, 29일 방송되는 11화, 12화에서는 사극이 나와, 시청률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생에서 귀신을 보는 차차웅은 과거에도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제사장 풍백으로 나온다. 이에 고슬해와 전생에서 어떤 인연으로 얽혔는지 그려질 예정이다.

"사극을 먼저 찍고 시작했다. 추울 �� 촬영을 했었다. 이제 현생 이야기가 10부까지 끌고 왔고, 악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그들의 인연이 어떻게 얽혀 있고 �霞� 있는지, 제가 어떤 존재였는지, 200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거를 설명할 것 같다."

사진 제공=마운틴무브먼트

새롭게 정주행하는 시청자들에게도 기대 포인트를 짚었다. "제작발표회에는 확신이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절대 후회 안 할 거라고, 시간 안 아까울 것이라고. ��로는 재밌게, ��로는 오싹하게 확신만큼은 변함이 없다.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봐주셨으면 한다. 보신 분들은 '그래서 박해진이 이렇게 얘기했구나'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박해진이 2020년 드라마 '꼰대인턴'으로 그해 MBC연기대상을 받은 이후 2년 만의 MBC복귀작이다. 이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담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트로피를 받아도 되나라는 생각했는데, 연기하는 사람이 더 좋은 작품으로 선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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