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성공 뿌듯" 정우성, '오징어게임' 이정재 인기실감 ('연중라이브') [종합]

최지연 2022. 5. 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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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지연 기자] '연중라이브' 정우성이 이정재의 인기를 실감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연중라이브’에서는 3년 만에 개최단 칸 영화제의 모습이 담긴 가운데 영화 '헌트'로 이곳을 찾은 이정재와 정우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해는 최고령 TV진행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소감을 밝혔다. 올해 96세가 된 송해는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누빈 거리만 해도 지구 10바퀴가 된다고. 지난 4월 12일 영국 기네스 협회에 등재돼 5월 12일 전달식을 마친 송해는 “하늘을 찌르는 기분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초월한 기분이다”라며 “이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준 KBS 감사드린다. 우리가 다시 만나려면 건강이 최우선이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시청자에게 따뜻한 당부를 전했다. 

이어 연중라이브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칸 영화제 기획’으로 꾸며졌다. 코로나19로 연기되었던 칸 영화제를 직접 찾은 특파원은 농산물 시장인 '마르셰 포빌'에 들러 납작 복숭아나 호박꽃 튀김을 맛봤고, 이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단골가게인 피자집에서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해 먹었다. 그런 뒤엔 칸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헤어질 결심'팀을 만났다.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6년만 복귀작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가지고 온 건 4번째고, 심사위원으로 오고 구경하러 온 것까지 합하면 모두 6번째 방문이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전의 영화들이 굉장히 자극적이고 강렬했다면, ‘헤어질 결심’은 관객이 궁금한 마음에 스스로 다가와서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영화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모았다.

'연중라이브' 방송화면

박해일은 "저는 칸 영화제 참석이 처음이다. 저도 3년 만에 이런 자리에 나오니까 너무 좋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박해일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농장 가꾸는 거로 호흡이 맞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게 박해일의 말에 따르면 탕웨이는 박찬욱, 박해일을 집으로 초대했을 때 밀짚모자를 쓰고 텃밭을 가꾸고 있었다고. 박해일은 "직접 가꾼 걸로 요리도 해주더라. 소탈했다"고 일렀다. 

탕웨이는 옥수수, 감자, 가지, 수박, 오이, 무, 땅콩, 고수, 상추 등을 재배하는 '농부 배우'였다. 여기에 더해 박해일도 탕웨이보단 작지만 텃밭을 가꾸는 취미가 있었다. 박해일은 “작은 텃밭을 저도 가꾸고 있는데 영화 촬영 끝난 후에도 서로의 텃밭에 대해 안부믈 물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둘이 만나게 된 계기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설명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박해일은 "배우로서 호기심이 들었다. 스토리 설명을 해주실 때 이미 그 안에 내가 있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황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차트를 달리는 여자'에서는 '칸이 사랑한 스타·감독'을 주제로 배우와 감독들이 소개됐다. 송강호는 7위에 기록됐다. 그는 칸에 최다 초청된 배우로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 등 모두 7개의 작품으로 칸을 찾았다. 송강호는 "작품이 최고의 영화제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거는 배우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중라이브' 방송화면


6위는 김해숙-윤정희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해숙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로, 윤정희는 이창동 감독의 '시'로 각각 칸영화제에 등장했다. 둘은 모두 한복을 의상으로 고르며 한국의 색을 세계에 알려 화제가 되었다. 5위는 100편이 넘는 다작의 임권택 감독이 호명됐다. 그는 '춘향뎐'으로 한국영화 최초 칸 영화제 진출, 2년 후 '취화선'으로 감독상 수상에 성공했다. 故 강수연 배우는 과거 한 방송에서 "현장에서 뿜어지는 에너지가 감독님처럼 많은 사람은 본 적이 없고, 감독님처럼 공부 많이 하는 사람도 없다. 가장 젊은 영화감독이신 것 같다"고 극찬했다. 

4위는 최민식이었다. 취화선, 올드보이, 주먹이 운다로 칸 영화제를 방문했다. 이중 올드보이는 외신의 찬사를 받으며 여러 작품에서 오마주해 화제가 되었다. 3위는 봉준호 감독이 차지했다. 그는 '괴물'로 칸영화제에 처음 초청된 후, 영화 '도쿄', '마더', '옥자'를 지나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위는 전도연의 이름이 불려졌다. 영화 '접속'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그는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에 입성해 한국인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3년 후 영화 '하녀'로 칸영화제에 재방문한 전도연은 지난 2014년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심사위원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칸이 사랑한 남자' 1위는 박찬욱 감독이었다. 한국 감독 중 칸영화제 경쟁 부문 '최다' 초청 기록을 가졌다. 

'연중라이브' 방송화면

한편 '헌트'로 칸을 나란히 찾은 이정재와 정우성의 게릴라 데이트는 이들의 장난기와 함께 시작됐다. 이정재는 "여기는 해운대입니다"라며 칸의 해변을 순식간에 부산으로 만들었다. 이를 본 정우성은 '감독 이정재'에 대해 "부담된다. 제가 주연배우인데 신인 감독이 이런 큰 배우랑 영화를 찍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난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우성은 영화 '헌트'에 대해 "정통 멜로 영화다. 청담동 부부 둘이 나와서 애증의 사투를 벌이는 그런 영화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재는 "처음 판권을 구매할 때 우성 씨한테 보여줬다. 이런 시나리오가 있고 판권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보냐 했다. 그 이후로도 시나리오가 수정될 때마다 보여줬다"고 밝혔다고 비화를 전했다.

정우성은 "캐스팅을 위한 물밑 작업이었다는 걸 몰랐다. 전지적 감독 시점으로 판을 짜고 있었던 거다. 그냥 연막작전이었던 거다"라며 너스레를 떠었다. 하지만 항상 한 작품에 함께 출연하고 싶었다고. 이후 제작진이 이정재의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묻자 정우성은 “엄청나다. 다섯 발자국 걸을 때마다 미스터 리, 사진 찍어달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셀카 능력은 안 되는데 남 찍어주는 건 점점 잘하고 있다”고 고백해 기대감을 모았다. 

이어 그는 깐부(절친)의 성공에 대해 “뿌듯하다. 확장성을 처음으로 만든 현상이지 않냐. 너무 좋은 거다”라고 이정재의 성공에 축하했고, 자신과 이정재를 보고 '청담동 부부'라 부르는 애칭에 대해서는 “우리가 흔히 쓰는 그 부부의 의미가 아니라 청담동의 두 아비”라고 해석한 뒤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걸 지켜보시고 애칭으로 만들어 주신 거 같다 귀엽게”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연중라이브'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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