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기술 도둑질' 혐의 中 기업 조사착수

SBSBiz 2022. 5. 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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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당국이 반도체 인력 탈취 혐의를 받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법무부 조사국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주력 공장을 비롯해 첨단 반도체 시설이 모여있는 신주과학공업원구 등 대만 전역에 걸쳐 중국 기업 10곳의 연구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70여명의 기술자들이 소환됐고, 조사 중인 회사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직접회로 설계 업체와 전자부품 제조사가 포함됐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조사국은 "중국 기업의 첨단 인력 탈취가 국제 경쟁력에 악영향을 끼치고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중국의 이같은 불법 활동에 강도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만은 2020년 법무부 조사국 내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중국의 반도체 기술 탈취 활동에 대응해왔습니다. 반도체 설계와 공급망 등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금지하고 있고, 또 추가적인 규제로 중국 기업의 대만 진출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기술 탈취 혐의가 있는 중국 기업 100여 곳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대만이 이처럼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인재·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에서 2천억원 넘게 들여 개발한 반도체 장비 신기술도 중국에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의 기술 도둑질에 각국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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