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中대사 "한국, 중국이란 큰 시장 잘 활용하기 바라"

"IPEF 의도 분명..韓, 말한대로 개방·투명성 지키기 희망"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 상호존중과 협력,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한중 전문가 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4.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가 침체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한국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증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26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싱 대사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올해는 한·중 수교 30년이 되는 해로 양국은 지난 30년간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싱 대사는 경제와 무역협력은 '밸러스트 스톤(ballast stone·철도나 도로의 바닥을 다지려고 까는 돌)이자 에너지원인 만큼 중국은 한국과 상호 생산망을 유지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잘 활용해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기회를 공유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협력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한 것을 두고 중국이 과민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국과 중국은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의 수혜국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치를 내걸고 미국은 갑자기 중국을 배제한 채 지역의 IPEF를 시작했다. 그 진짜 의도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한국은 개방과 투명성, 포괄성의 원칙을 기반으로 IPEF에 가입할 것이며 우리는 (한국이) 말한 대로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의 외교정책은 미국과 더 밀착하겠지만 중국과의 협력을 희생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동북아연소 소장은 "미국과 더 밀착한다는 것이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균형 중단을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한국이 중국과 협력 및 수교를 희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경제보다는 안보에 방점을 두게 일부 한국 사람들의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중국이 한국 정부와 원활한 교류를 유지할뿐 아니라 사람들간 교류를 개선하기 위해 보다 효과적인 조처를 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양단즈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전문가는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기간 친미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과 중국과의 공동이익 등 고려해 집권 후 한·중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노선을) 일부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