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윤지온 "김희선 로운과 호흡 잘 맞을수밖에..애드리브 많았다"[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윤지온이 '내일' 출연 배우들과 호흡을 자랑했다.

윤지온은 5월 2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극본 박란, 김유진/연출 김태윤, 성치욱) 종영 인터뷰를 통해 김희선, 로운 등과의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

김희선, 로운과 위기관리팀으로 함께 했던 윤지온은 "호흡이 좋은 정도가 아니라 한 회 차도 안 웃으면서 넘어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김희선 선배님은 대선배님이다 보니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먼저 다가와주셨다. 힘든 촬영에도 항상 밝은 에너지로 힘든 내색 않고 장난을 많이 쳐주셨다. 굉장히 긍정적이시다. 에너지가 항상 넘치셔서 '체력관리를 어떻게 하시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착하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특히 연기적으로도 배려를 많이 해주신 선배님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로운이는 동생답지 않게 듬직했다. 아이디어도 많이 제시해주고 리허설 할 때도 적극적으로 임해주던 친구라 든든했다. 연기 코드가 잘 맞았다. 주고 받는 애드리브도 잘 맞고. 촬영할 때가 아니라도 친구처럼 붙어 있어서 호흡이 잘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 덕분에 애드리브로 만들어진 장면도 많았다고. 윤지온은 "애드리브가 정말 많았다. 마지막회에서 초희(김시은)와 같이 밥 먹을 때 준웅(로운)이 막는 것도 애드리브였고 준웅의 꿈 속에서 뽀뽀하는 것도 감독님의 아이디어였다. 7부에서 로운과 팔씨름할 때 나눈 대화도 모두 애드리브였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작품마다 배우들과 케미스트리를 보인 윤지온은 '케미장인' 수식어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파트너들의 케미스트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후 작품에서도 어떤 분과 만나도, 어떤 분과 호흡을 맞춰도 케미스트리가 돋보였으면 좋겠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내일'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윤지온은 "사이다로 기억에 남는 건, 성폭행 가해자를 때리는 장면이었다. 좀 더 때리지 못해 아쉬웠다. 또 웹툰 서사에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륭구의 선택이 수동적이라 생각하는데, 감독님과 '복수를 꼭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서 드라마에서 바뀌었다. 여운이 많이 남는 회차는 강아지 콩이 에피소드였다. 실제로 키우던 말티즈가 몇 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특히 그 회차가 마음이 너무 아팠다. 콩이를 연기한 강아지 이름이 '달'인데 처음에는 못 다가갔다. 제가 키우던 생각이 나서. 마지막 촬영 쯤 쓰다듬었는데 너무 귀엽더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내일'은 배우 윤지온의 첫 주연작이자 액션, CG 연기 등을 도전하게 한 작품이었다. 윤지온은 "이번에 처음 해본 것들이 너무 많다. 이걸 연장시켜서 사극이나 정통액션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사실 안 해본 게 너무 많다. 출연 작품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다 도전해보고 싶다. 처음부터 끌고 나가는 악역도 해보고 싶고. 로맨스는 아직 조금 부끄럽지만 시켜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엑스트라부터 시작했다는 윤지온은 "그 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 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것 같다. '나는 단역 한 신인데 이것만 찍으면 끝인데 왜 기다리게 하지' 했는데 주연의 컨디션이 무너지면 작품이 무너지는 거다. 그분들이 김해숙, 김희선 선배님과 촬영하면 얼마나 떨릴지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단역 분들과 연기할 때면 먼저 말을 걸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 같다"며 엑스트라, 단역 시절을 회상했다.

그렇다면 '내일'은 배우 윤지온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그는 "윤지온라는 존재에게는 위로로 남을 것 같다. 공감과 위로를 주는 캐릭터인데도 제가 받았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공감과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저 또한 힘들 때, 힘들지 않더라도 '내일'을 보면서 또 위로를 받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사진=문화창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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