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임' 박해진 "45살 전에 결혼하고파, 애아빠 역할도 OK"[EN:인터뷰③]

김명미 2022. 5.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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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올해 마흔이 된 박해진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 박해진은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극본 하윤아, 연출 이형민·정상희, 제작 삼화네트웍스, 이하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잘나가는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난 박해진은 "마술 신을 촬영하며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 "와이어는 탈 때마다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해진은 수조 마술 신에 대해 "몸이 자꾸 뜨니까 힘들었다. 물속에서도 연기를 해야 되지 않나. 숨이 가능한 만큼만 연기를 하고 올라간다. 이틀에 걸쳐 찍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영하 20도에서 촬영을 했던 일을 떠올리며 "10월에 입었던 의상과 연결돼서 찍는 신이었다. 인천 강화도에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발음도 안 되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부니까 머리도 미친 듯이 날렸다"고 덧붙였다.

술 취한 연기 역시 화제를 모았다. 평소 음주를 즐기지 않는 박해진은 "실제로는 아침햇살에 취해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평소 스트레스 받을 때는 어떤 것으로 해소하냐"는 물음에 "그런 질문이 가장 난감하다. '저는 이걸 안 해서 저걸 해요'라고 할만한 게 없다. 그냥 가구 보러 다니는 것 좋아하고, 인테리어도 좋아한다. 다만 직접 만들 생각은 없다. 결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박해진은 MBTI가 ISFJ라고 밝히며 "계획적인 편이다. 조카를 데리고 캠핑을 간다 치면, 캠핑 유튜버 방송을 다 찾아본다. 꼭 필요한 게 뭔지 체크하고, 식기부터 가구, 텐트까지 뭘 살지 다 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할 때도 계획적인 성격이냐"는 질문에 "이번 작품은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촬영했다. 계획을 갖지 않고 솔직하게 내가 느끼는 그대로 연기했다. 이전까지는 '내가 어떤 캐릭터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그 안에서 움직이려고 했다. 이번에는 그냥 느끼는 그대로 표현했다. 조금 더 열어놓고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1983년생으로 올해 마흔이 된 박해진은 "평소 조카들과 잘 어울리는데, 내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냐"는 질문에 "조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꼭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야 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조카들과 10년 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누나도 그렇고, 자기 생활이라는 게 없더라. 저는 이제 연애가 먼저일지 결혼이 먼저일지 모르는 나이가 되지 않았나. 조금 더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며 "아이가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자리가 바뀌면서 결혼에 대한 압박도 커질 터. 하지만 박해진은 "어머니는 오히려 그런 이야기를 안 하신다. 서른 중후반까지는 명절에 저랑 단둘이 있게 되니까 '너 가야되지 않겠나'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물론 그 당시 아무 타격감이 없었다"며 "이제는 '빨리 가면 뭐하노. 갈 때 되면 가겠지'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해진은 "5년 주기로 찾아온다. 지금은 그래도 '45살 전에는 가야되지 않나' 생각 중이다. 45살이 돼서 못 가면 '50살 전에는 가야 되지 않을까' 이럴 것 같다. 예전에는 연애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결혼이 하고 싶었다. 지금은 연애도 해보고 싶고 결혼도 해보고 싶다. 당장 그럴 여유는 없지만, 45살 안에 좋은 기회가 온다면"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흔이 되면서 달라진 점도 있을 터. 박해진은 "눈꺼풀이 많이 무겁다. 많이 찾아먹게 된다. 누구나 똑같을 거다. 꾸준히 관리해야 되는 부분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기적인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체력도 따라줘야 일을 할 수 있지 않나. 꾸준히 체력 관리도 해야 된다. 또 그 나이대에서만 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 내가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사실 저희는 보통 실제 나이보다 조금 더 젊은 캐릭터를 연기하지 않나. 물론 그것도 좋지만, 제 감성에 맞는 연기도 해보고 싶다. 애아빠 역할도 잘할 수 있다. 제가 또 육아를 해보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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