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20주년 기념 사진전 개최

도쿄/최은경 특파원 2022. 5. 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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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2002년 FIFA 한일 월드컵 개최 20주년 특별 사진전'이 열린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2002년에 태어난 한·일 학생들이 자국 카타르 월드컵 유니폼을 입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도쿄=최은경 특파원

26일 오후 2시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2002년 FIFA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20주년을 기념한 특별 전시회 ‘당시의 감동을 다시 한번’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개막식에는 강창일 주일 한국 대사, 최상영 재일본대한체육회장, 2002년 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한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강 대사는 “2002년 한일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선수들을 응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2002년 월드컵의 정신을 살려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응원하며 세계 속에 함께 빛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미야모토 이사 역시 “양국 국민 모두를 기쁘게 하는 대단한 대회였다”며 “월드컵 덕분에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가깝고 멀지 않은 나라’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1996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가 결정된 순간부터 2002년 5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개막식, 일본의 월드컵 본선 첫 승 경기, 양국 응원단 모습 등을 담은 사진 40여 점과 관련 동영상이 공개된다. 당시 개막식 참석을 위해 일본 왕실 일원으로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고(故)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 친왕과 히사코 비의 사진도 일 왕실의 별도 허가를 얻어 전시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한일 관계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행사로 통한다. 양국 정부 관계가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통해 개선됐다면, 민간 차원의 교류는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이듬해 드라마 ‘겨울연가’가 NHK를 통해 방영돼 오늘날 한류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때문인지 이날 전시장엔 NHK를 비롯한 일본 주요 언론사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공형식 주일한국문화원장은 “2002년 월드컵은 한일 관계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성공 유산”이라며 “이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양국이 다시 협력해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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