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시키신 분?" 정읍씨름부 찾은 극한 출장요리단 ('백패커') [어저께TV]

최지연 2022. 5. 2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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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지연 기자] '백패커' 출장요리단(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이 정읍을 찾았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백패커'에서는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이 출장요리단으로 첫 만남을 가진 가운데 정읍을 찾아 첫 의뢰를 해결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날 백종원은 커다란 배낭을 메고 등장했다. 그는 앞서 제작진과의 대화 중 백팩 하나만 가지고 출장요리를 준비한다면 무얼 챙기겠냐는 질문에 "조미료"라며 조선간장, 액젓, 들기름 등을 이야기한 바 있었다. 이처럼 백종원이 진 가방은 여러 가지 조미료가 담긴 조미료 특화 백팩이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백종원을 위해 함께할 이들이 소개됐다.

창단식에 가장 먼저 도착한 배우 안보현은 중학교 때부터 복싱을 전공한 선수 출신 배우였다. 그는 최근 '군검사 도베르만'을 촬영해 군복이 아닌 청바지를 오랜만에 입는다며 어색해했다. 그러기도 잠시 딘딘과 오대환이 창단식에 참석했다. 제작진은 오대환에게 "칼질이 대단하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오대환은 "취사병 출신이다"라 답했다. 

어색해하는 안보현과 오대환 사이에서 딘딘은 "복싱하셨죠?"라 안보현에게 말을 건 뒤 "저도 좀 쳐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가 주먹을 쥐는 모습에 안보현은 웃음지었고, 딘딘은 이어 오대환에게 "싸움은 좀 하시냐"고 물었다. 오대환은 "배운 건 없지만 뭘 해도 딘딘은 이길 것 같다"라고 답해 딘딘을 발끈케 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이 등장해 "다 아는 사람이다"라며 반가워했다.

'백패커' 방송화면


제작진은 모두 모인 출장요리단에게 백팩 카탈로그를 보여주었다. 멤버들은 조미료 특화 백팩에 백종원, 조리 도구 특화 백팩에 오대환, 대용량 특화 백팩에 안보현, 보냉 특화 백팩에 딘딘을 추천했다. 가방을 다 나눠갖자 제작진은 첫 의뢰서를 건네주었다. 여기에는 저녁 6시에 22명에게 패스트푸드 음식을 만들어달라는 의뢰가 담겨있었다. 특히 패스트푸드 음식 앞 괄호는 불안하게 비워져있었는데 이는 의뢰인이 현장에서 채울 즉흥미션이었다. 

출장 하루 전 백종원은 "쉽게 못 구하는 양념을 구비해야 할 것 같다"라며 한 마트를 찾아 세계 각국의 조미료를 쓸어 담았다. 그가 보여준 영수증은 어마어마하게 길었는데도 불구하고 백종원은 "사고 싶은 거 다 사진 못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 시각 신선요정인 딘딘은 다진육을, 오대환은 전쟁에 나가는 병사의 마음으로 다양한 조리도구를 챙겼다. 하지만 안보현은 감성아이템들을 챙겨 사뭇 다른 느낌으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안보현의 보부상 백팩은 무려 23kg까지 나갔다. 

전라도 정읍에서 다시 만난 멤버들은 서로의 가방을 살폈다. 백종원은 오대환을 보고 "네가 요리사 같다"라며 감탄했고, 딘딘을 보고는 "안에 다 비었네"라며 무안을 줬다. 딘딘은 "시키신 거잖아요, 다진 고기 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라며 불평했다. 이어 안보현은 어마어마한 무게의 가방을 자랑, 23kg밖에 안된다고 했지만 딘딘은 "이걸 어떻게 들고 왔어. 힘 센 사람 둘이나 있어 다행이다"라며 오대환과 안보현을 지켜봤다.

'백패커' 방송화면

이들은 의뢰인이 어디 있을지 추리를 하며 지도에 적힌 곳으로 이동했다. 학교일 거란 예상과 달리 한 초등학교를 지나쳤다. 큰 나무 아래 의뢰인이 서있자 딘딘은 차문을 열며 "백종원 시키신 분"이라 소리쳤다. 의뢰인은 자신이라고 대답했고, 백종원은 당황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라며 웃었다. 의뢰인을 따라 간 곳엔 모래 씨름장과 씨름부 선수들이 있었다. 의뢰인은 씨름부 감독이었다. 

감독은 씨름부 선수들을 위해 '무제한' 패스트푸드 음식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음식이 패스트푸드인데 하나 있던 피자가게마저 문을 닫았다는 것. 딘딘은 '무제한'이라는 단어에 "이건 상상도 못했는데. 망했다"고 중얼거렸다. 감독은 "아이들이 고기를 먹으면 돼지고기로 200만원어치를 먹는다"고 전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백종원은 재빨리 주방의 화력을 살피러 나섰다.

딘딘은 씨름장에 남아 아이들에게 메뉴 여론조사를 펼쳤다. 아이들은 "햄버거에 치즈가 2장씩 들어갔으면 좋겠다", 파스타, 용과, 로브스터, 감자튀김은 무조건 많이 등 가지각색의 요구사항을 전했다. 딘딘은 "단단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라며 어이없어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요구사항을 듣고 "그럼 다 해보자"라며 "이거 재미있어진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백종원은 딘딘과 오대환에게 재료준비를 지시하고 안보현과 함께 시장으로 향했다. 

'백패커' 방송화면

이미 시간은 2시가 넘었고. 오대환은 취사병 출신답게 빠른 속도로 재료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을 방문한 백종원과 안보현 앞에는 문을 닫은 가게들 투성이었다. 계획과 다른 식재료를 사온 백종원은 4시가 넘어 앞치마를 둘렀다. 그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게 재밌다"며 35인분의 파스타면을 순식간에 삶아냈다. 오대환은 백종원의 속도에 감탄했다. 딘딘도 햄버거 패티를 맡아 굽기 시작했다. 그는 급박한 와중에도 아이들의 요구사항이었던 베이컨을 잊지 않는 세심함을 보였다. 

시간이 없는 가운데 오대환은 빨리 익길 바라며 감자튀김을 휘적휘적 저었고 이를 나중에 안 백종원은 다 으깨지는 감자튀김 수습에 나섰다. 백종원은 치즈를 안에 넣고 크로켓을 만들어 망한 감자튀김을 살려냈다. 모두가 급박하게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남은 시간은 단 3분. 시간의 압박에 못 이긴 딘딘은 "나 이 프로 안 할래"라며 칭얼댔다.

6시가 되어 씨름부 선수들은 안보현이 세팅해둔 테이블에 착석했다. 그러나 햄버거는 아직 다 완성되지 않은 상태. 백패커들은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시간이 흐른 뒤 22명의 선수들 앞에 '무제한' 세트가 놓여졌다. 선수들이 잘 먹는 모습에 딘딘은 "이 맛에 하는 건가 봐"라며 뿌듯해했다. 그러나 역시 햄버거, 한라봉에이드, 파스타까지 해치운 이들은 마지막으로 온 재료를 다 털어넣고 만든 오므라이스까지 즐기고서야 배가 부르다고 말했다. 대접을 마친 뒤 백종원은 "솔직히 예능이니까 실패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너네들에게 기대를 안했다. 초보랑 하면 안 된다는 걸 아니까. 근데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백패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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