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마음 뒤흔든 '다음 소희', 시사회 400명 관객 눈물펑펑 [이승미 기자의 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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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현실에서 끝내 헤어날 수 없는 어린 여성의 고통과 죽음.
한국사회의 차가운 현실을 그린 이야기가 칸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의 비평가주간 폐막작인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가 25일(한국시간) 공식 상영을 앞두고 언론 시사회로 공개됐다.
이날 영화가 상영된 칸 에스페이스 미라마르 극장 앞에서는 상영 1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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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들, 정주리 감독 찾아 "너무나 감동"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의 비평가주간 폐막작인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가 25일(한국시간) 공식 상영을 앞두고 언론 시사회로 공개됐다. 비평가주간은 프랑스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비공식 섹션으로 한국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된 건 처음이다.
영화는 2017년 전주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브 삼아 기업 콜센터 현장실습생인 특성화고 여고생 소희의 아픔을 그렸다. 시사회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 등 400여 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다.
이날 영화가 상영된 칸 에스페이스 미라마르 극장 앞에서는 상영 1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선착순 입장을 기다리며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취재진과 관객이었다.
400석의 객석은 빈자리 없이 꽉 들어찼다. 2014년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데뷔작 ‘도희야’로 칸을 찾아 호평 받은 정주리 감독의 신작에 대한 관심이기도 했다.
반응은 기대보다 더 뜨거웠다. 엔딩 크레딧이 오르는 내내 눈물을 훔치거나 훌쩍이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외신기자들은 정주리 감독과 김시은에게 다가가 “너무나 감동했다”며 정중히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아바 카헨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은 “충격적이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작품”이라면서 “비정규직과 원청·하청 구조에 의한 젊은 여성들의 노동 착취를 비판하는 영화가 능수능란한 각본과 연출력, 두 여배우의 진실함으로 완성됐다”고 호평했다.
프랑스 매체 리베라시옹은 “어린 고교생을 집어삼키는 오싹한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고 보도했다.
정 감독은 “누군가는 나처럼 아이들의 죽음을 끝까지 궁금해 하고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낯선 신예 김시은을 주인공으로 발탁한 이유이기도 하다. 정 감독은 첫 만남에서 “이 역할을 꼭 하고 싶어요”가 아니라 “이 영화는 꼭 세상에 나와야 해요”라고 말하는 김시은에게서 “비범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도희야’에 이어 배두나에게 러브콜을 다시 보낸 것도 “시나리오의 진심을 알아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소희가 겪은 일의 진실에 관심을 갖는 ‘진짜 어른’을 연기할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 배두나가 거절했다면 지금 이렇게 나오지도 못했을 영화다”고 말했다.
칸(프랑스)|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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