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지분 인수 늑장 공시로 피소.."테슬라주 담보 대출 안 받는다"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장가희 기자 2022. 5. 2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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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주주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트위터 지분을 처음으로 취득했을 당시, 이 내용을 뒤늦게 공시했다는게 이유인데요. 이런 가운데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자금 중에서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 인수 관련 소식,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주주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어요.
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대량 매입할 때, 공시를 늦게 했다면서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미국 증권법상 투자자가 기업 지분의 5% 이상을 확보하면 10일 이내에 공개해야 하는데요.

머스크는 지난 1월 31일 트위터 주식을 처음 사들였고, 이미 3월 14일자로 지분율이 5%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열흘이 지난 3월 24일에도 이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고요, 계속해서 주식을 추가 매수해 총 지분을 9.2%로 늘린 후 4월 4일에 이를 공시했습니다.

날짜를 따져보면, 지분율이 5%를 넘기고 21일이 지난 후죠. 머스크가 지분을 공개한 4월 4일, 트위터 주가는 약 27% 폭등했거든요.

그러니까, 트위터 지분 매입 사실을 알리면 주가가 폭등할게 뻔하니 주가가 낮을 때 조용히 매집을 해 금전적 이득을 봤다는 의혹을 살만하죠.

트위터 주주들은 소장에서 "머스크가 지분 공개를 미루면서 시장 조작에 가담했고, 이를 통해 1억5천600만 달러, 우리 돈 2천억 원 가까운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트위터 인수 관련해서, 머스크가 새로운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내놨다고요?
네. 머스크는 현지시간 2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로 낸 자금조달 계획서에서, 트위터 인수를 위해 개인적으로 조달한 금액을 기존 272억5천만 달러에서 335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62억5천만 달러가 더 많아진거죠.

개인적으로 조달하는 금액이 많아지면, 그만큼 담보대출을 줄일 수 있는데요.

당초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내 125억달러를 마련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등 19명의 투자자에게 71억 4천만 달러 투자 지원을 약정받고, 다른 투자유치로 62억5천만 달러를 더 마련하겠다고 해 125억달러의 테슬라 지분 담보 대출분은 아예 없애기로 한 겁니다.

최근 머스크가 트위터 가짜계정 비율을 문제 삼으며 인수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많았잖아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머스크의 의지가 여전하다는 것을 시장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그동안 테슬라 주가는 트위터 인수 과정과 연동돼 타격을 받았는데요.

테슬라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머스크는 금융권에 더 많은 지분을 추가 담보로 제공해야 했고, 이는 주주들에게 리스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담보 대출이 사라지면서 이같은 리스크를 벗게 된 겁니다.

다만, 아직 모든 자금조달 계획이 명백히 밝혀지진 않았는데요.

머스크는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서 추가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이날 자금조달 계획서엔 언급이 없었지만 트위터의 가짜 계정 규모에 따라 인수가가 협상을 통해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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