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손흥민은 살라보다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가로챘다
최하은 기자 입력 2022. 5. 27. 06:02
"소니(Sonny), 축하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 살라(30·리버풀)도 손흥민의 귀국 현장 영상을 공유하며 존중과 축하를 보냈고,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썼는지 전 세계 언론의 분석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 살라(30·리버풀)도 손흥민의 귀국 현장 영상을 공유하며 존중과 축하를 보냈고,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썼는지 전 세계 언론의 분석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널티킥 없이 23골이란 기록도 놀랍지만, 골이 전부가 아닌 손흥민의 가치도 조명받고 있습니다. 아스널 레전드이자 축구 해설가인 이언 라이트는 "손흥민은 득점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경기장 전체를 오가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선수"라 치켜세웠습니다. 똑같은 골을 기록한 살라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활약을 계량화한 지표를 살펴봤습니다. 데이터는 스포츠 통계 분석 전문 업체인 '스탯 퍼폼'으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올 시즌 리그 기준 두 선수의 출전 경기 수는 35경기로 같습니다. 손흥민이 총 3,019분, 살라가 2,761분을 소화했습니다. 뛴 거리는 각각 342㎞, 292㎞ 입니다.
순간 치고 나가 전력 질주하는 스프린트 횟수는 100회 이상 차이 납니다. 손흥민이 676회를 기록했고, 살라는 558회입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최근 전체 선수들의 활동량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의 스프린트 횟수는 리그 전체 5위이자 팀 내 1위입니다. 최고 시속은 35km로, 이 또한 토트넘에서 가장 빨랐습니다.
수비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에서도 손흥민이 앞섭니다. 공을 가로챈 횟수는 손흥민이 13회, 살라는 6회입니다. 공을 되찾은(소유권 회복) 횟수도 144회-86회로 크게 차이 납니다.
아래는 두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빈 범위를 보여주는 그래픽입니다. 드리블로 5m 이상 전진한 경우를 나타낸 겁니다. 한눈에 봐도 확연히 다른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살라의 움직임은 오른쪽 측면에 치우쳐 있습니다. 23골 중 19골은 왼발에서 나왔습니다. 손흥민은 살라보다 더 아래쪽에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좌우 방향을 가리지 않고 돌파를 시도했고, 양발로 고르게 골을 넣었습니다.
물론 서로 다른 스타일과 강점을 가진 선수이기에, 이런 지표와 공격 경향이 모든 걸 설명해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왜 토트넘 동료들이 손흥민의 '득점왕 도우미'를 자처했는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선수'로 평가받는지 숫자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스탯 퍼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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