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마친 즐라탄의 고백 "밀란 우승 위해, 십자인대 없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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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의 리빙 레전드 이브라히모비치가 시즌 종료와 함께 십자인대 재건 수술에 나섰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의 세리에A 챔피언 등극 사진과 함께, 십자 인대 파열로 고생했던 지난 반년의 시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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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문수 기자 = 공격수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채로 경기에 나섰다면?
AC 밀란의 리빙 레전드 이브라히모비치가 시즌 종료와 함께 십자인대 재건 수술에 나섰다. 밀란은 지난 25일 이브라히모비치가 십자인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8개월가량 회복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의 세리에A 챔피언 등극 사진과 함께, 십자 인대 파열로 고생했던 지난 반년의 시간을 회상했다.
26일(현지시각)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나는) 왼쪽 무릎에 십자인대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6개월 동안 무릎은 부어오른 상태였다. 지난 6개월 동안 팀 훈련은 10번만 할 수 있었다. 20번이 넘도록 주사를 맞았다. 6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무릎을 비웠고, 매일매일 진통제를 복용했다'라며 부상 상황을 전했다.
이어서 '통증 때문에, 6개월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렇게 고생한 적이 없었다. 불가능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무릎 부상을 참고 뛴 이유는 밀란과의 약속 때문이다.
2012년 여름 이브라히모비치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 후, 밀란은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그렇게 돌고 돌아 2020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이브라히모비치가 복귀했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밀란을 이탈리아 챔피언 자리에 복귀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마지막 세리에A 우승으로부터 11년이 지난 올 시즌 밀란은 세리에A 챔피언에 등극했다.
온전치 못한 무릎 상태 그리고 적지 않은 나이로 올 시즌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전만큼 좋은 활약상을 펼치지 못했다. 대신 그는 팀의 라커룸 리더로서 노장이자 베테랑으로서 팀원들을 다독이며 밀란 우승을 도왔다.
이브라히모비치 또한 '내 마음속에는 단 한 가지의 목표만 있었다. 나의 동료 그리고 감독을 이탈리아 챔피언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들과 이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오늘 내게는 새로운 십자인대가 생겼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트로피도 생겼다'라며 밀란 우승을 위해 수술을 미뤘음을 고백했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와 밀란의 계약 기간은 다음 달 만료된다. 수술 후 재활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은퇴 갈림길에 선 상태다.
복귀 후 이브라히모비치 나이는 41세다. 밀란의 베테랑으로서 한 시즌 더 동행할지, 혹은 새로운 둥지를 찾거나, 축구화를 벗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사진 = Getty Images / ESP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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