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해 욕할 뻔" 백종원, 망친 감자튀김→크로켓 소생 위기 탈출(백패커)[어제TV]

서유나 2022. 5. 2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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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백종원이 망친 감자튀김을 크로켓으로 소생시키며 위기 탈출, 첫 출장을 성공시켰다.

5월 26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백패커' 1회에서는 극한의 출장 요리단으로 뭉친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이 첫 의뢰를 받았다.

이날 이들에게 도착한 첫 의뢰서에는 '저녁 6시까지 22명, 주변에 햄버거 가게가 없으니 아이들에게 XX한 패스트푸드점을 열어달라'고 적혀 있었다. 'XX' 안에는 현장에서 의뢰인이 직접 요구 사항을 적어넣고 출장요리단이 즉흥적으로 대처할 예정이었다.

출장을 앞두고 멤버들은 바빠졌다. 조미료 담당 백종원은 2시간 동안 쇼핑을 해 가방 안을 온통 조미료로 채웠고, 조리 도구 담당 오대환은 온갖 칼들을 챙겨넣었다. 가장 큰 100L 가방을 받은 안보현은 각종 조명 등을 챙겨넣으며 감성을 살폈고, 보냉백을 부여받은 딘딘은 다짐육을 겨우 구해 준비했다.

이런 이들의 첫 출장지는 전라도 정읍의 22명의 초중고 씨름부. 예상치 못한 대식가 의뢰인 정체와 더불어 더욱 곤란한 요구 사항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넉넉한', '푸짐한' 정도로만 짐작했던 것과 달리 '무제한' 패스트푸드를 요구한 것. 준비한 빵은 60개에 불과했으며, 잘먹는 학생의 경우 햄버거 4개까지도 가능했다.

이런 상황 멤버들은 학생들의 취향 여론 조사를 했다. 이때 학생들은 장난스럽게 로제 파스타, 치킨 컵밥, 푸팟퐁커리, 로브스터, 용과, 샤인머스캣, 두리안 등의 무리한 요구를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은 이를 꽉 깨문 채 멤버들에게 돌아와 "아이들이 제가 만만했나 보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원하는 메뉴들을 들을 백종원은 골똘하게 생각하더니 "일단을 다 해보자"고 깜짝 발언했다. 백종원은 음식을 할 땐 코딩 작업을 해야 한다며, 햄버거 빵이 60개로 한정됐지만 패티를 3장 넣는 것으로 타협을 보자고 제안했다. 그외 백종원이 구상한 메뉴는 로제 파스타, 감자 튀김과 치즈스틱, 한라봉 에이드였다. 백종원은 "다시 재밌어진다. 이러면 의욕이 불타오른다. 약간 긴박하거나 생각지 못한 미션이 좋다"며 오히려 더 재밌어 했다.

백종원과 멤버들은 너무 늦은 시각 시장에 가는 바람에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아 재료를 구하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선에서 요리에 들어갔다. 백종원은 LA 햄버거 맛을 그대로 재현할 소스를 만들고 스테이크 같은 패티를 굽는 법도 전수했다. 백종원은 여기저기 문제가 날 때마다 출동해 해결사로 활약했다.

문제는 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이 없다는 것. 단 20분이 남았을 때 딘딘은 햄버거 패티 굽기에 한창이었고 오대환은 감자 튀기기에 돌입했다. 오대환은 급한 마음에 감자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익히고자 휘저었는데. 그뒤 감자를 검사한 백종원은 "아이고 휘저었구나, 놔둬야 하는데. 휘저으면 으깨져 버린다"고 당황스러운 발언을 했다. 실제 감자는 다 바스라져 회복 불가의 상태였다. 오대환은 "대형사고쳤다"며 멘붕에 빠졌다.

백종원은 사고 수습을 위해 15분 안에 기지를 발휘해야 했다. 주방을 한참을 살핀 백종원은 솥 하나를 들곤 감자를 기름 빼 건지라고 지시했다. 이어 베이컨과 양파를 꺼내 손질하더니 이를 건진 감자, 후추, 우스터소스, 소금, 튀김가루와 마구 섞었다. 그리곤 반죽 안에 치즈를 넣고 동그랗게 말아 빵가루를 입히곤 튀기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오늘 치즈 스틱하기로 했잖나. 치즈 크로켓 만든 것. 감자 크로켓에 치즈를 넣어버린 거다"라고 설명해 감탄을 안겼다.

백종원은 "아까 나도 심란해서 욕할 뻔했어"라면서도 "나 이런 거 재밌어 한다. 실패하거나 망친 거 살리는 게 재밌지 않냐"며 재차 미션과 위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약속의 6시 오픈은 실패했지만 비록 6시 12분에 22개의 메뉴가 완벽하게 준비됐다. 한우 패티 3장 버거, 특제 소스를 뿌린 등갈비와 닭날개 튀김, 치즈 감자 크로켓, 한라봉 에이드가 최종 메뉴였다. 맛은 단연 훌륭했고, 딘딘은 맛있게 먹는 학생들에 "뿌듯하긴 하다"며 흡족해했다.

백종원은 학생들이 먹는 사이 주방을 정리하곤 대용량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화구를 다시 가동했다. 토마토를 갈아만든 미트소스 파스타를 1인분씩 담고 그 위에 휘핑소스를 뿌려주는 식. 백종원은 파스타를 젓는 중 주걱을 부러뜨리기도 했다. 이에 백종원이 "프로그램 대박나겠다"고 해석하는 가운데 안보현과 딘딘은 잔뜩 지쳐 "이런 프로였구나. 이런 프로인 줄 몰랐다", "말도 안 되는 프로"라며 취업 사기를 호소해 웃음케 했다.

60인분을 다 내고도 어마어마한 먹성의 씨름부는 배고픔을 호소했다. 이에 백종원은 남은 재료 베이컨, 양파, 즉석밥, 미트소스, 달걀을 이용해 오므라이스를 만들었다. 씨름부 학생들은 오므라이스, 이후 심기일전해 만든 감자튀김까지 싹 깨끗하게 비웠다. 다음주 출장지는 산, 그리고 비건 푸드가 예고됐다. (사진=tvN '백패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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