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7개월 만의 태극마크' 나상호, 브라질 골문 노린다.."사실 정말 허탈했어요"

조영훈 기자 2022. 5. 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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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구리)

FC 서울 공격수 나상호가 7개월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다. 경기력 문제가 아닌, 피치 밖 문제였다. 답답한 시간을 묵묵히 감내했고, 결국 다시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제 그의 발끝은 브라질을 노린다.

나상호는 23일 6월 A매치 친선 4연전을 앞두고 벤투호 28인 스쿼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

나상호는 최근 <베스트 일레븐>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나 "너무 허탈했던 낙마였다"라고 되돌아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나상호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의무 복무 기간 34개월 동안 특기를 활용해 공익 복무 544시간을 채워야 했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동안 대표팀 유니폼도 입을 수 없었다. 끝내 나상호는 이를 충족해 승인까지 받았다.

벤투 감독은 3월 카타르 월드컵 9·10차 이란·아랍에미리트전을 앞두고 나상호를 다시 불렀다. 그런데 악재는 또 있었다. "소집 당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대표팀을 위해 시일 내에 복무 시간을 채웠고, 대표팀에 오랜만에 합류하게 돼 기쁜 마음이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벤투호는 중요한 A매치 친선경기 4연전을 치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강한 스파링 파트너를 만난다. 내달 2일 서월 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칠레전을,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전을 치른다. 14일에는 이집트와 맞붙기로 결정됐다. 다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이다 

서울에서는 나상호·황인범 두 1996년생 동갑내기 선수가 발탁됐다. 특히 황인범은 지난 4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FIFA가 특별 규정을 신설하면서, 루빈 카잔에서 서울로 적을 옮길 수 있었다. 한솥밥을 먹게 된 '절친' 사이다.

나상호는 "서울 동료들이 인범이가 온 이후 내 얼굴이 많이 폈다고 한다. 물론 나는 부인하며 원래 좋았다고 대꾸한다"라고 농담했다.

말은 그랬지만, 황인범의 합류는 나상호에게도 큰 자극이자 위안이었다. "사실 인범이가 온 이후 피치에서 더 열정적으로 임하게 됐다.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가 있기에 힘이 나고, 경기장에서 더 솔선수범하게 된다. 동생들에게도 더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패스 중심 전술을 구사하는 안익수 감독의 서울에서, 황인범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나상호다. 나상호는 "감독님께서 넓은 공간을 이용하는 장점을 잘 살려주신다. (조)영욱이도, 나도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보니 넓게 포지션을 정한 뒤 공간을 노린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K리그1 내 어떤 상대를 만나든 경기를 주도하고 패스로 공격을 만든다. 다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다. 4승 5무 5패, 승점 17로 K리그1 7위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도 서울 선수들은 끈끈한 신뢰로 도약을 꿈꾼다.

13경기 5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대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나상호다. 역시 궁극적 목표로 향해 팀이 향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감독님이 처음 오셔서 전술을 입히는 과정을 늘 믿었다.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을 거란 신뢰가 있다. 우리 패스 성공률이 높다면, 팀 흐름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패스를 받아 공격 지역 패스 성공률을 높이고, 크로스 성공률을 올리다보면 팀은 좋은 방향으로 향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한국 공격수라면 누구나 따를법한 선수가 벤투호에 있다. 손흥민이다. 나상호에게도 손흥민은 뭐든지 따라해야할 롤 모델이었다. 피치 위에서는 물론, 피치 밖 생활까지 전부 따라하고 싶은 형이자 선배, 그리고 주장이다. "몸 관리하는 것부터 먹는 것까지 다 배우고 있다. 흥민이 형의 플레이를 하이라이트로 볼 때도, 풀 경기로 볼 때도 있다. 솔직히 그런 장점들을 훈련할 때 따라 해본 적이 많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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