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시대? 지금이 기회..삼전·현대차 '실적'에 주목하라
"'실체'에 주목해야 합니다. 실적, 이익, 배당과 같은 숫자 말입니다."
물가, 환율, 금리까지… 모든 게 오른다. 내 주식과 월급 빼고는. 인플레이션에 이어 경기침체 우려까지 번지며 전 세계 증시는 힘을 잃었다.
구체적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지목했다. 현금창출력이 있고 고환율 시대에 이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센터장은 "과거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환율이 증시의 가장 큰 변수였다"며 "통상 원/달러 환율이 1300원 근처로 오면 기회"라고 말했다.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이 바뀌면서 기회의 문도 열린다. 윤 센터장은 "과거엔 중국이 생산을 맡으면 미국이 소비를 하던 세계화 시대"라며 "기존의 글로벌 분업화 체계가 바뀌면서 이제는 반(反)세계화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현대차와 친밀한 행보를 보이며 중국을 견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최근 경기침체 또는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것에 대해선 의구심을 보이면서 긴축 속도가 차츰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경기침체로 갈 정도의 긴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계속 강한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하는데 이미 연준의 말이 시장에 먹히기 시작한 상황이다. 앞으로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도 시장 반응은 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순간에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가능성의 반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며 "컨센서스로 모아진 인과관계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그 반대편이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굉장히 위험해 보이지만 내년 이맘때쯤 보면 물가가 상당히 통제되고 경기와 증시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 하단으로 2500~2550선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다시 '실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적자 기업이나 비용을 통제하지 못하는 종목은 매우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 제거해야 한다"며 "나머지 기업들은 하방경직성이 확보되며 방어주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패닉에 빠진 개미들을 향해선 기업, 종목 분석에 매몰되기보다는 자신의 가계 재무구조를 먼저 분석하라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은 "내 재무제표부터 봐야 한다. 내 주식을 컨트롤하려고 하는데 내 가계를 컨트롤하는 게 우선"이라며 "내 조달비용, 캐시플로우(현금흐름), 크레딧(신용) 등이 어떤지 파악해두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투자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다수가 자기 재무제표 분석 없이 '벼락거지'된다는 생각에 섣불리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에 빠져 투자했다가 실패한다"며 "그만큼 쪼들리기 때문에 일확천금을 자꾸 노리는 것이다. 주식에서 멘탈이라는 건 결국 내 자산에서 나오는 체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투자자 스스로 제대로 된 밸류에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다르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며 "좋은 기업인 것은 모두가 안다. 다만 이게 좋은 가격에 있을 때에만 좋은 주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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