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마이크로소프트·세일즈포스, 탄소제거 기술 구매에 5억 달러 투자

조승한 기자 2022. 5.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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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서비스 기업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후기술에 5억 달러(6341억 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탄소제거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수요를 일으켜 시장 진입을 돕는 게 목표다.

FMC에 가입한 기업들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2030년까지 각 분야에서 탈탄소 기술을 구매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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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왼쪽)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운데)가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세계선도연합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제공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서비스 기업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후기술에 5억 달러(6341억 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탄소제거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수요를 일으켜 시장 진입을 돕는 게 목표다.

세 기업은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이같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세 기업은 모두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엄청난 전력을 쓰 이산화탄소도 많이 배출하는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1월 WEF가 미국 국무부와 출범시킨 ‘세계선도연합(First Movers Coalition, FMC)’에 속해 있다.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주도해 만든 FMC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나 저감이 어려운 알루미늄, 항공, 화학, 콘크리트, 해운, 철강, 운송 분야 탈탄소화를 위해 녹색기술을 구매하기로 약속한 민관 합작 단체다. 여기에 탄소 제거 기술이 추가되면서 총 8개 분야에 5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FMC는 아직 상업적으로 덜 성숙한 저탄소 기술의 수요를 우선 만들어 시장에 진입해 점차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수소환원제철이나 신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한 암모니아, 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과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글로벌 기업들이 미리 사들여 투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마존,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페덱스, 마힌드라그룹, 포드, 사브, 볼보 등 55개 기업이 FMC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덴마크, 인도, 이탈리아, 일본,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영국 정부도 참여했다. 한국도 참여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MC에 가입한 기업들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2030년까지 각 분야에서 탈탄소 기술을 구매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기업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알루미늄을 최소 10% 구매해야 한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기업 노벨리스부터 미국의 통조림 용기회사 볼 코퍼레이션, 자동차기업 포드, 볼보 등이 이같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2015년 파리협정을 맺을 때 R&D 예산이 충분하지 않고 벤처 자금도 없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못했다”며 “세계선도연합이 수요 측면에서 민간 부분을 빠르게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 기술 구매에만 의존하는 이같은 행보와 달리 현재 배출량 감축은 이루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1160만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는데 2021년에는 1400만 t으로 늘었다. 세일즈포스도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 대비 100만t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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